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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OW] AI 인프라 인도행·인텔 GPU 반격·윈도우10 종료…글로벌 IT 대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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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을 읽는 스마트한 습관 [글로벌NOW]

 

매주, 세계는 조용히 변화를 시작합니다. 기술이 바꾸는 산업의 얼굴, 정책이 흔드는 공급망 질서, 기업이 선택하는 미래 전략. 세계 곳곳에서 매주 벌어지는 이 크고 작은 변화는 곧 우리 산업의 내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글로벌NOW는 매주 주목할 만한 해외 이슈를 한 발 빠르게 짚어주는 심플한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AI, 제조, 물류,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굵직한 사건과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독자들이 산업의 큰 그림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겠습니다.

 


 

[AI] 구글, 인도에 150억 달러 규모 AI 허브 투자...亞 최대 AI 인프라 거점 구축

 

구글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150억 달러(약 21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이 미국 외 지역에 조성하는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로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뉴델리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비사카파트남 AI 허브는 구글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중 가장 큰 단일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AI 학습·추론·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풀스택 AI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허브는 1기가와트(GW)급 전력 인프라를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향후 해저 케이블망을 통한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의 허브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구글은 인도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 인프라 기업 아다니 그룹(Adani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 구축 및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며 인도 정부의 AI 역량 강화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전략과도 맞물린다. 인도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사용자 기반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구글 생태계의 핵심 시장으로 AI 연산 및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는 지역이다. 구글은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내 AI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서비스의 지역 분산화를 실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정부는 구글의 이번 투자가 약 18만 개 이상의 고용 창출과 AI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미국·유럽 중심의 AI 인프라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아시아 내 기술 거점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텔, AI 추론 전용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 공개...에너지 효율형 데이터센터 시장 겨냥

 

인텔이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 2025’에서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전용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인텔의 Xe3P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AI 가속기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추론(inference) 중심의 워크로드에서 높은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목표로 한다.

 

사친 카티 인텔 CT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AI 서비스 확산의 핵심은 추론 효율이며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의 GPU에는 160GB 용량의 LPDDR5X 메모리가 탑재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설계를 적용해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인텔은 공랭식 서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으며 제품 샘플링은 2026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와 AMD가 선점한 AI GPU 시장에 대한 인텔의 재도전으로 평가된다. 인텔은 앞서 가우디(Gaudi)와 팔콘 쇼어(Falcon Shores) 프로젝트 중단 이후 AI 가속기 전략을 전면 재정비해왔으며 2025년 이후 AI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연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은 또한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차세대 CPU–GPU 통합 설계를 통한 AI 연산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이번 GPU가 AI 서비스의 추론 부문 비용 절감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텔이 AI 하드웨어 시장의 다극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IT]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지원 종료...보안 공백 우려 확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0월 14일부로 운영체제(OS) 윈도우 10의 공식 지원을 종료했다. 이로써 2015년 출시 이후 약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 윈도우 10은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나 기능 패치를 제공받지 못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윈도우 11을 공개하면서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사전에 예고했으며 이번 조치는 그 계획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원이 종료된 제품은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지 못하며 최신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호환성에서도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현재 전 세계 데스크톱 OS 중 약 36%가 여전히 윈도우 10을 사용 중이며 이 중 상당수는 하드웨어 제약으로 인해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구형 PC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기들이 보안 패치를 받지 못함에 따라 악성코드 공격이나 데이터 유출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을 위해 유료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서비스를 2026년 10월까지 제공하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지원은 종료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윈도우 11 전환 수요가 늘고 하드웨어 교체 및 신규 PC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또한 지원 종료 이후 사이버공격의 주요 표적이 윈도우 10 구형 시스템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생태계를 최신 운영체제로 통합해 보안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클라우드·AI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윈도우 환경 확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글로벌 해커 연합, 세일즈포스 연동 시스템 해킹...다국적 기업 40여 곳 고객정보 유출

 

스캐터드 랩서스 헌터스(Scattered Lapsus$ Hunters)로 알려진 국제 해커 연합이 세일즈포스(Salesforce) 시스템과 연동된 외부 계정을 통해 글로벌 주요 기업의 고객 데이터를 대규모로 탈취했다. 이번 공격은 다국적 기업 약 40여 곳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피해 규모가 10억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커들은 세일즈포스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연동 플랫폼의 OAuth 토큰과 API 권한을 악용해 다수 기업의 클라우드 CRM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공격 직후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라는 이름의 유출 사이트를 개설하고 피해 기업별로 고객 정보 일부를 공개하며 몸값을 요구했다. 협박 명단에는 호주의 콴타스(Qantas)를 비롯해 디즈니(Disney), 도요타(Toyota), 맥도날드(McDonald’s) 등 글로벌 브랜드가 포함됐다.

 

콴타스는 약 5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신용카드나 여권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측 역시 “플랫폼 자체의 침해 흔적은 없으며 몸값 협상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해커들은 기업별로 10월 10일까지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전면 공개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남겼고 시한이 지난 11일 일부 기업의 데이터가 실제로 다크웹에 게시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협박 시한 직전 브리치포럼스 도메인(breachforums[.]hn)과 토르(Tor) 버전을 압수하며 국제 공조 작전에 돌입했다. FBI와 프랑스 사이버수사국이 합동으로 서버와 데이터 백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조치는 해커 포럼의 세 번째 부활을 막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해커들은 곧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포럼은 끝났지만 우리의 캠페인은 계속된다”는 서명된 성명서를 공개하고 기존 유출 사이트를 대체한 다크웹 채널을 통해 협박을 이어갔다.

 

보안업계는 이번 사건을 클라우드 기반 기업 생태계가 직면한 새로운 공급망형 위협으로 분석하고 있다. 클라우드 CRM, 이메일, 협업툴 등 다양한 SaaS 환경에서 API 연동과 토큰 권한이 늘어나면서 제3자 접근 통제가 기업 보안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기관은 “이번 사건은 세일즈포스 자체보다 연동 시스템의 인증 체계와 접근 관리 부실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은 단일 기업의 침해를 넘어 수십 개 글로벌 브랜드에 걸친 동시다발 갈취 행위로 확산되며 국제 사이버 범죄 조직 간 협력 구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업이 다중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는 시대에는 플랫폼 간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고 외부 연동 계정의 주기적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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