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디안은 차세대 BIM 뷰어 ‘CADian BIM Viewer 2026’을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오토데스크 Revit 원본 파일을 별도 변환 과정 없이 직접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BIM 협업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CADian BIM Viewer 2026은 건축·엔지니어링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Revit의 .rvt, .rfa 파일을 중간 변환 없이 바로 열람할 수 있는 국산 BIM 뷰어다. 기존에는 중립 포맷(.ifc) 변환 과정에서 형상이나 속성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제품은 이를 최소화해 보다 정밀하고 신뢰성 있는 모델 검토가 가능하다.
PDF 및 IFC 파일 내보내기, 단일·다중 시트 출력 기능도 지원돼 협업자는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BIM 모델을 전자 문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출력 기능은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 경험도 강화됐다. CADian BIM Viewer는 Revit과 유사한 UI와 조작 방식을 채택해 기존 사용자라면 별도의 교육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뷰 스케일 조정, 가시성 및 그래픽 설정, 단면 박스 기능, 프로젝트 단위 설정 등이 제공돼 BIM 실무 환경에 최적화됐다.
캐디안은 CADian BIM Viewer 2026을 전면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BIM 프로젝트에서는 설계자 외에도 발주처, 시공사,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델을 검토해야 하지만, 이들이 고가의 BIM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매하기는 부담이 크다.
캐디안 관계자는 “열람이나 검토만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무료 뷰어를 제공하는 것은 실용적인 선택”이라며 “CADian BIM Viewer 2026은 BIM 데이터 접근성을 크게 높여 업계 전반에 BIM 기술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제공 프로그램은 캐디안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산 BIM 뷰어로, 외산 솔루션 중심의 BI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기술 자립성과 고객 맞춤형 지원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캐디안은 오토캐드 대안으로 DWG 호환 CAD 소프트웨어 ‘CADian Pro’를 공급해 국산 CAD 생태계를 형성해 온 바 있다.
향후 캐디안은 CADian BIM Viewer에 객체 그룹 관리, 다국어 UI 지원 등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단순 뷰어를 넘어 BIM 설계 도구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AECO(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Operations) 산업 전반에 대응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