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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유자 86.1% “다시 사겠다”… 품질·신뢰 중심 시장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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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자 다수가 “다음 차도 전기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경쟁’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전기차 급속충전 브랜드 ‘워터(Water)’가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 431명 중 86.1%가 “차기 차량으로도 전기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자들은 충전 환경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충전 경험이 ‘양호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충전 불편으로 인해 전기차 구매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0.9%에 불과했다.

 

특히 전기차 확산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 요인으로 ‘차량 가격’이 꼽혔다. 64%가 “보급 확대를 위해 차량 가격 인하가 시급하다”고 답했고,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도 ‘충전기 설치 지원’보다는 ‘차량 구매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충전소 선택 기준에서도 사용자의 관점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충전소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전기 설치 위치의 편의성’(47.1%), ‘해당 브랜드 충전기 분포도’(33.7%), ‘충전 비용’(26.2%)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전 속도’보다 ‘충전기 작동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35.0% vs. 31.1%). 이는 단순한 충전기 숫자보다 운영 신뢰성과 품질 유지가 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충전소 이용 브랜드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66.4%는 ‘자주 이용하는 충전소 또는 브랜드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충전 인프라가 양적 확산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브랜드 선호와 사용자 경험 중심의 ‘로열티 기반’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응답자 81.2%는 “국내 충전 인프라 수준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같은 긍정적 인식은 전기차 시장이 이미 ‘캐즘(Chasm)’을 넘어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워터 전기차충전사업부문 유대원 대표는 “일부 해외 보고서에서 전기차 이탈 현상을 과장해 해석하고 있지만 이는 충전망이 미비한 시장에 국한된 현상일 뿐”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충전 인프라 경험 기반의 재구매 문화가 정착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책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실제 사용자의 불편과 선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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