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수주잔고 사상 최대치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IRA 및 중동 전력망 확충 및 유럽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 전 세계 전력망 투자의 가속화가 본격적인 실적으로 반영되며 2025년 매출 3.1조 원, 영업이익 3,00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2024년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연간 매출의 100%를 넘어서는 수치다. 유가 상승 및 중동 국가들의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플랜트 발주 확대가 이어지며 중동향 수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미주·아시아 지역에서도 고부가 전력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세도 뚜렷하며 현재 PER은 9.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도 합리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IRA 리스크 해소…북미 ESS가 성장 돌파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세액공제(AMPC) 수혜가 예상보다 확대되며 IRA 리스크가 해소되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장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2025년 영업이익은 2.6조 원, 매출은 37.4조 원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2027년까지 ESS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ESS 수요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LG엔솔은 고온 환경 대응형 LFP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AMPC 회계 기준도 유리하게 적용되며 세액공제 금액은 연간 3~4조 원 수준으로 예상돼 실질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91,000원 수준이며 목표주가는 400,000원으로 약 37%의 상승 여력이 있다.
대한항공, 여객 수요 회복 지속…화물 수익성도 점진 개선
대한항공은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부가 노선 회복과 단가 인상 효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5년 매출액 14.5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을 전망하며 항공기 리스 조정 이후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
여객 탑승률(PLF)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동남아 노선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가 상승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고운임 기조가 유지되며 화물 부문도 연간 2조 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항공동맹 전략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으며 글로벌 항공사 대비 저평가 상태(PER 6.5배)가 매력적이다.
한화솔루션, 정책 불확실성 해소…태양광 투자 반등의 초입
한화솔루션은 미국 OBBB 정책 최종안 통과로 태양광 산업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며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부는 2025년 영업이익 983억 원, 매출은 8.7조 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전체 기업 실적 역시 뚜렷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 중이다.
AMPC 세액공제(45X)와 ITC(48E) 혜택은 2032년까지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주택용 태양광 투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솔루션은 주택용 에너지사업과 개발권 자산 매각 등 비모듈 수익 비중도 높은 편이며 IRP 기반으로 계산된 적정 주가는 42,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17%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 배당수익률은 0.8%, 2026년 ROE는 6.9% 수준으로 추정된다.
종합 전망
이번 헬로스톡에서 다룬 종목들은 단기 이벤트나 테마보다 중장기 산업 구조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 전력망 인프라 재편 국면에서 최대 수혜주로 실적과 수주잔고 모두 ‘사상 최대’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중심의 ESS 고성장 구간에 진입했으며, IRA 리스크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안정성이 맞물리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기반으로 모듈 수요와 수익성 모두의 회복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2025~2026년 실적 개선이 수치로 가시화되는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 특히 고유의 산업 내에서 구조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 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