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안전상생재단은 19일 MBC경남홀에서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안전상생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안전상생재단과 경상남도가 공동주최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가 후원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이 영상 축사를 전했으며 정쌍학 경상남도의원과 양영봉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이정식 한국노총 경남지부 상임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는 기존의 형식적인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사고사례 기반의 공감형 콘텐츠와 문화체험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안전문화 확산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재단은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근본 원인을 조명하고 경영자와 근로자,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며 안전의 가치를 생활속 문화로 확산시키고자 심리학 강연, 사고사례 중심의 토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부에서는 문광수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재해를 부르는 불안전한 행동, 왜 반복될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문 교수는 산업재해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인지적 특성과 행동 패턴을 설명하며 “안전은 규제가 아니라 행동과 인식을 전환하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의 다이캐스팅 기계 협착 사망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내·외국인 근로자 등이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왕찬민 고용노동부 팀장은 “이 사고는 리미트 스위치 고장과 교육 미비, 관리감독자의 부재 등 형식적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은 처벌이 아닌 경영자의 실질적 책임이행”이라고 밝혔다.
함병호 국립교통대학교 교수는 “중소사업장에서 비정형 작업이 반복되는 원인은 작업표준 부재와 현장 적합성 미비”라고 지적하며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위험성 평가가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황영규 산업안전상생재단 전문위원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서류위주의 안전관리에 머물고 있다”며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장 여건에 맞는 맞춤형 실천모델과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설계”라고 제언했다.
행사 2부에서는 감성안전뮤지컬 ‘약속’이 공연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뮤지컬은 산업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소재로 작업 중 잠깐의 방심과 판단 착오가 생명과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안경덕 산업안전상생재단 이사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는 중소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감과 해법을 함께 모색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공감형 안전교육을 통해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안전문화가 산업현장에 정착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안전상생재단은 현대자동차 그룹 6개사가 출연하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산업안전보건 전문 공익법인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의 주요사업으로는 ▲중소기업 안전보건체계구축을 위한 안전상생 수준별 지원 프로그램 운영(안전진단 컨설팅·스마트 안전장비·안전 디자인 지원) ▲중소기업 산재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교육 아카데미 운영 ▲산업안전분야 우수 중소기업 및 기여자 포상 ▲안전보건분야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이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