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11일 미·중 무역 회담 합의 소식을 소화하며 137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7원 상승한 137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0.7원 상승한 1365.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62.2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해 오후 내내 오름폭을 키웠다.
달러는 미·중 무역 회담 소식을 소화하며 아시아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은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체계)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 시각) 중국과의 무역 협상 후 “중국과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고, 이 조처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 대표 중 한 명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도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 끝에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191로 전일보다 0.09% 올랐다. 이날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환율 상승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 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일 정도로 강한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7원을 기록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3.96원)보다 2.81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47% 오른 145.21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