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택 매매 가격, 0.02% 하락…서울·수도권 상승폭 축소, 지방 하락 지속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2% 하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7%)과 서울(0.25%)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으며, 지방(-0.11%)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주요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나타나며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59%), 용산구(0.44%), 마포구(0.40%)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에서는 강남구(0.54%), 서초구(0.53%), 송파구(0.47%)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0.02%)는 과천, 용인 수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으나, 안성, 평택 등에서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0.07%)은 연수, 서, 계양구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세종(0.25%)이 상승 전환했으나, 광주(-0.31%), 대구(-0.31%), 제주(-0.1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 가격 보합 전환…서울·수도권 상승폭 축소, 지방 하락 폭 확대
전국 주택 전세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0%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05%)과 서울(0.09%)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5%)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지속됐으나,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하락하며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15%), 종로구(0.14%), 서대문구(0.12%) 등이 상승했지만, 성북구(-0.02%)는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강동구(0.31%), 영등포구(0.22%), 동작구(0.22%) 등이 상승했지만, 서초구(-0.13%)는 하락했다.
경기도(0.04%)는 광명, 이천 등에서 하락했으나, 과천, 안양 동안구 등에서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0.01%)은 남동, 미추홀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연수, 서구에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17%), 충북(0.04%) 등이 상승했지만, 대구(-0.16%), 제주(-0.1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월세 가격 상승폭 둔화…서울·수도권 상승세 유지, 지방 상승폭 축소
전국 주택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5% 상승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0.09%), 서울(0.10%), 지방(0.0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세 대출 여건 악화에 따른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북에서는 중구(0.22%), 용산구(0.21%), 종로구(0.20%) 등이 상승했고, 강남에서는 영등포구(0.21%), 송파구(0.21%), 동작구(0.13%) 등이 상승했다.
경기도(0.08%)는 광명, 이천 등에서 하락했으나, 과천, 성남 수정구 등에서 상승했다. 인천(0.00%)은 연수구에서 하락했으나, 중, 계양, 남동구 등에서 상승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울산(0.14%)이 상승했으나, 대전(-0.05%)은 하락 전환하는 등 5대 광역시 전체로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세종(0.08%)은 상승 전환했으나, 제주(-0.17%), 충남(-0.02%), 전북(-0.01%) 등은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는 꾸준하나,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전반적인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매매는 전국적으로 하락 전환됐으며, 전·월세는 학군지, 신축 단지 등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노후화 단지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세는 보합, 월세는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