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형 에이전트 구축,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 하이브리드 기술 생태계 공유
IBM이 연례 기술 컨퍼런스 ‘THINK 2025’를 통해 기업용 AI 도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며,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의 강화다.
IBM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다양한 IT 환경,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도구를 중심으로 IBM은 맞춤형 에이전트 구축,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가시성 확보 및 거버넌스 관리까지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생태계를 공개했다.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는 비개발자도 손쉽게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생성하도록 직관적인 노코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숙련 개발자는 프로코드 환경에서 복잡한 API 연동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IBM은 이 같은 유연성을 통해 기업 내 다양한 부서와 역할의 사용자가 각자의 요구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생성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왓슨x는 인사, 영업, 구매 등 핵심 비즈니스 분야에 즉시 적용 가능한 사전 구축형 에이전트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는 직원 문의를 처리하는 HR 에이전트를 슬랙 기반으로 활용하며, 영업 부서는 CRM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운영할 수 있다.
IBM은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SAP,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80개 이상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가능한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SaaS·온프레미스 시스템에 걸쳐 작동하며, 기업의 기존 IT 자산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단일 AI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개의 에이전트를 업무 목적에 따라 조합하고 자동 분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각 업무 절차에 맞춰 적절한 AI 도구를 자동 호출하고, 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에이전트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도 함께 제공한다.
IBM은 박스, 마스터카드,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파트너와 협력해 150개 이상의 사전 구축형 에이전트 카탈로그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특정 기능을 위한 AI 도구를 별도 개발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AI 도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IBM 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AI 실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실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맞춤형 AI의 시대”라며, “IBM은 복잡성을 제거하고, 실전 배치 가능한 AI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