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의 상장은 곧 산업의 전환점입니다. [상장마켓]은 성장하는 산업 기업들의 상장 도전과 이후 전략을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의 로드맵부터 상장 이후 펼쳐지는 변화의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재편되는 산업 생태계까지. ‘상장’이라는 키워드로 산업의 내일을 미리 읽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일부'가 아닌 '핵심'으로 높아진 위상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AI,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으로 재편되며 ‘후공정(패키징·테스트)’의 중요성이 급부상했습니다.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패키징 기술, 그리고 품질의 완결을 책임지는 테스트는 생상공정의 일부에서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스닥 시장에는 국내 후공정 산업을 이끄는 숨은 강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제조는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뉩니다. 전공정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회로를 형성하는 공정으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와 같은 고난도 공정 기술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밀한 회로를 형성하더라도, 이를 실제 전자기기에서 사용하려면 물리적으로 칩을 보호하고, 외부 회로와 전기적으로
헬로티 조상록 기자 | 현재 수소 산업에서 시장을 이끄는 핵심 분야 중 하나는 수소 연료전지입니다. 이번 [상장마켓]에서는 국내 주요 수소 연료전지 기업을 다뤄볼까 합니다. 다루는 기업은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미코입니다. * SK에코플랜트, 현대차 등도 수소 연료전지 기업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어서 제외시켰습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 저장(충전소), 운송, 수소전기차까지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별도로 다루겠습니다. 한국은 수소 생태계 조성에 어느 국가보다 열심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는 2040년까지 526만 톤의 수소를 3,000원/kg 수준으로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소 에너지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탄소중립 실현(그린 수소 방식인 경우)에 적합합니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를 말하며, 이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0'이 됩니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 △그레이 수
헬로티 조상록 기자 |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전기차 늘면 한국전력 주가도 오르나요?"입니다. 미래에는 전기차가 대부분일 겁니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내연기관 즉, 엔진이 달린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가 늘면 전기 사용량이 늘겠죠? 그럼 전기를 판매하는 한국전력 매출도 오를 것이라는 아주 당연한 예측이 나옵니다. 온라인 상에서도 전기차가 늘게 되면 한국전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종종 나오고 있는데요. 그게 과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냐는 것은 한번 따져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 편은 총 3편입니다. 1편) 원전, 그 거대한 딜레마 2편) 연료비 연동제 시행 6개월, "전기요금 올려야 돼, 말아야 돼?" 3편) 전기차 늘면 한국전력 주가도 오르나요? 1. 전기 판매량과 전기차의 상관 관계 먼저 전기 판매량과 한국전력 매출 및 영업이익의 상관관계를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전력 판매량이 늘면 매출은 증가하지만 그게 영업이
헬로티 조상록 기자 |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다시보기> 원전, 그 거대한 딜레마 이번 이야기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 6개월, "전기요금 올려야 돼, 말아야 돼?" 입니다. 올해부터 연료비 인상폭에 따라 전기요금 가격을 책정하는 이른 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했습니다. 말들이 많았습니다. 무용지물이라는 겁니다. 올해 1분기 때 3원을 내렸는데, 2분기 때 동결, 3분기 때도 동결이었습니다. 기업 관점에서(그러니까 주주들은)는 "연료비 인상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거면 뭐하러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했냐!"는 것이죠. 이게 결국 한국전력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연료비 연동제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 편은 총 3편입니다. 1편 다시보기) 원전, 그 거대한 딜레마 2편) 연료비 연동제 시행 6개월, "전기요금 올려야 돼, 말아야 돼?" 3편) 전기차 늘면 한국전력 주가도 오르나요?
헬로티 조상록 기자 | 이번 [상장마켓]은 한국전력공사[015760]입니다. 시가총액 17조원의 코스피 상장 기업입니다. 지분은 정부와 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이 59.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지분 현황(2020년 12월 31일 기준) : 대한민국정부 18.2% / 산업은행 32.9% / 국민연금공단 8.6% / 외국인 16.6% / 법인 및 개인 23.7% 최근 연료비 연동제, 전기차 시장 성장세, 탈원전 등으로 증권시장에서 간간히 입에 오르내리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은 총 3편으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1편) 원전, 그 거대한 딜레마 2편) 연료비 연동제, 전기요금 올려야 돼, 말아야 돼? 3편) 전기차 늘면 한국전력 주가도 오르나요? 그럼, [상장마켓]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요소들 1편 "원전, 그 거대한 딜레마" 시작하겠습니다. 2017년 6월 19일 0시, 대한민국은 국내 최초의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했습니다. 1977년 완공 이후 40년만입니다. 지난 세월동안 고리 1호기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가동 첫해인 1978년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9%를 감당했고, 이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