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과 6대 은행장과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과 만남으로 금융권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 업계를 대표하는 막중한 자리로서 금융권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정 정당과의 협력 관계가 부각되거나 정치적 사안이 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비춰질 경우, 금융권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번 만남이 조용병 회장이 특정 정당과의 협력으로 해석된다면, 은행이 정치권에 종속된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에는 민생 경제 회복에 기여하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이 민생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자율성 침해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은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반면, 은행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경제적 논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결정된다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은행들은 경제 안정과 민생 지원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
건설사가 안전조치를 강화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사현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 상위 20개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1,8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 사망자 수는 대우건설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5명, 현대건설이 3명 순이었다. 반면 삼성물산, 호반건설, DL건설, 중흥토건에서는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경우 부상자 수가 273명으로 가장 많아 ‘사망자는 없지만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1,000만 원 이상의 사고 피해가 발생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DL건설, 서희건설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형식적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했으나, 여전히 건설 현장은 사고 위험이 높은 환경”이라며 “현장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세금 신고를 하려고 로그인했는데 오류 메시지만 뜹니다. 세금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인도네시아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모니터인도네시아와 로이터 통신(지난달 1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LG CNS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국세 행정 시스템 코어택스가 개통 직후부터 접속 불가, 로그인 오류, 납세 서류 제출 지연 등 기술적 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많은 납세자가 세금 신고와 납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LG CNS는 2015년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함께 차세대 세무 시스템인 코어택스를 개발했다. 납세 편의와 세정 행정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1조 3,000억 루피아(약 1,166억 원)를 들여 개발한 코어택스는 출시 이후 시스템 마비로 전자 세금계산서 발행이 중단되고 대금 결제가 차질을 빚으면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일부 기업은 납세 지연으로 과태료 부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반부패협회(MAKI) 코디네이터 보야민 샤이만은 모니터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풀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을 해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해당 사건을 ‘부당해고’로 판정하며 경영진의 책임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취임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미래 스마트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우봉 CEO의 약속이 이번 사건과 상충되면서 이중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은 충북 청주 소재 풀무원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A 씨가 지난해 5월 팀장과 실장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회사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A 씨는 팀 채팅방에서 배제되고 회식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자체 조사 후 “사실 확인 불가능” 또는 “사회 통념상 적정 범위를 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후 A 씨를 ‘허위 신고’, ‘근무 태만’ 등의 사유로 해고했다. 하지만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사 결과, “A 씨가 겪은 따돌림과 과도한 업무 지적 등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며, 회사가 A 씨를 해고한 조치는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태로 이우봉 CEO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우봉 CEO는 취임사에서 조직 문화를 “획기적으로 쇄신
오는 1월 24일 덕평휴게소(인천방향)에서 이동점포 운영 IBK기업은행이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에게 금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신권 교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월 24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인천방향)에서 열린다. 귀성객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련된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 교환뿐만 아니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입출금, 계좌이체 등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신권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이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로티 멩운열 기자 |
다이소 매장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 되길 경북 경주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이 거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는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철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다이소의 창업자 박정부 회장의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이 크다. 박정부 회장은 “천 원도 품질이 생명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이소를 국민 생활용품점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모든 고객이 공평하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소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박 회장은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중시하며, 다이소를 단순한 상업 시설이 아니라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의 철학은 소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이 맞
에코프로비엠이 지난달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가운데,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인 데이지파트너스의 자금 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그의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로, 이동채 전 회장과 배우자 김애희 씨가 각각 20%씩, 장남 이승환 씨와 장녀 이연수 씨가 각각 30%씩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부터 에코프로비엠 지분 5%를 약 4871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데이지파트너스의 자본금은 약 280억 원, 현금성 자산은 5억 원에 불과했으나 4871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거래를 어떻게 성사시켰는지 의구심을 낳았다. 공시 자료에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의 차입 계약을 통해 자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 계약으로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4871억 원의 미지급금이 발생했으며, 연 4.6%의 이자를 지급해야 했다. 2022년 말까지 2124억 원이 남아 있었으나, 지난해 말 모두 상환된 것으로 공시됐다. 업계에서는 수년째 매출이 전혀 없었던 데이지파트너스가 1년 만에 자본 규모가 33배 증가해 1조 3000억 원을 돌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에코프로비
삼표그룹의 부당 지원과 편법 승계 의혹이 검찰 수사로 확대되면서, 혼맥으로 연결된 현대자동차그룹도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삼표그룹 내부의 경영 문제는 독립적인 사안이지만, 두 그룹의 혼인 관계와 과거 거래 내역이 주목받고 있다. 삼표그룹의 핵심 의혹은 삼표산업이 오너 일가가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개인 회사인 에스피네이처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레미콘 원자재를 구매해 부당한 이익을 몰아주었다는 점이다. 당국은 정도원 회장의 장남 정대현 부회장의 승계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삼표그룹 본사를 포함한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삼표그룹은 공정위의 처분에 반발하며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검찰 조사에 따라 사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까지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맏사위로, 두 그룹은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관련자’로 간주될 수 있는 혼인 관계에 있다. 2021년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되면서 삼표그룹이 현대차 계열사로 편입될 요건
롯데카드 일부 임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고위 임원을 포함한 임직원 2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SBS 보도에 따르면, 롯데카드 직원 4명이 지난 6월 21일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 직원들에게 “X신”, “지능이 떨어진다”, “여자 대하듯 업무를 대해봐라”, “까라면 까는 거지 말이 많냐” 등의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을 반복적으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9월 롯데카드에 개선 지도를 내렸으며, 롯데카드는 내부 조사를 통해 지난 11월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로 지목된 임직원 2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가해자인 고위 임원이 근로자인지 사용자인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추가 조사를 위해 관련 임직원들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본지에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KDDX 기본 설계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HD현대중공업과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간 특혜 제공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업자 선정 직전에 규정을 변경해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경찰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결과로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진행에서 모든 법적·절차적 장애물이 해소되어 사업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DDX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 전력 강화의 핵심 프로젝트로, 두 회사 간 경쟁 구도가 방산업계와 국방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보험수익 53% · 투자수익 66% 증가로 괄목할 성과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329.78%에서 2024년 반기 말 299.24%로 하락 KB라이프생명의 이주환 대표가 2023년 보험수익과 투자수익 모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급여력비율 하락, 금리 리스크, 대형 보험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2023년 KB라이프생명의 보험수익은 7,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투자수익 또한 1조 8,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성공적인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장 적응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하며 요양 사업에 진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로의 확장을 꾀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전략적 판단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주환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KB라이프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23년 말 329.78%에서 2024년 반기 말 299.24%로 하락하며 재무 안정성에
대전 도마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노동자 사고 작년에도 4건의 사망사고, 한화건설부문 안전 대책 실효성 의문 14일 대전 서구 도마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노동자 A 씨가 토사에 매몰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에 A 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소방대는 즉시 토사 제거 작업에 착수해 오후 1시 15분경 A 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 씨는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메우는 작업에 동원된 신호수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오전 8시 30분경 현장 작업 관계자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2시간가량 A 씨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장 관리 감독 부재의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의 신호수 역할이 형식적으로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작업 계획서에 작업 안전 계획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해당 작업 구역에 부분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원청의 경
최근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금호타이어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글에는 다양한 사례가 언급되어 있으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로 인해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동료들을 자력으로 구제할 방법이 없고, 글이 내려지게 되는 것을 지연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했다. 일부 팀장들은 권력을 남용해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상사의 기분에 따라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타 부서 회의에까지 난입해 고함을 치는 등 인격 모독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외로 발령났던 가해자 팀장이 최근 국내로 복귀해 다른 부서에서 또다시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며 업무 효율도 떨어져 야근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성희롱을 일삼는 팀장은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등 직장 내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부서의 후생비가 팀장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진급에 영향을 미치는 고과 점수를 이용해 직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본지는 금호타이어의 입장을 물었으나, 회사 측
대형건설사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도중 추락한 노동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9일 만에 사망했다. 이 공사 현장은 지난 7월에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곳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망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여덟 번째로 추정된다. 해당 건설사는 사망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기술 도입과 예산을 확대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같은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두 차례 발생한 것은 당사의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개인의 부주의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KB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한 소송 사건에 대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건설공사보험 보험금 청구 소송에 대해 ‘변론기일 미지정 상태’라고 공시했다. 해당 사건은 2020년 부전-마산 복선 전철 공사 중 터널 붕괴 사고로, 소송액이 약 2,266억 원에 달한다. 지난 5월부터 변론기일이 지정돼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여전히 ‘변론기일 미지정’이라고 표기돼 있다. KB손해보험은 주위적 피고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0억 원이 넘는 대형 소송임에도 공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패소 시 KB손해보험은 95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는 기업의 중요한 법적 상황을 외부에 투명하게 알리는 수단이므로, 오류가 발생할 경우 기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KB손해보험의 내부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본지는 KB손해보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