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해 1430원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 1437원(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8원 내린 1432.2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장보다 6.10원 내린 1430.9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비상계엄에서 시작된 탄핵 정국의 여파로 급등해 전날 한때 1438.3원까지 오르며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개장 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이날 환율 상승세를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정부·한국은행의 시장 대응여력은 충분하다”며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안에서 총 4조1000억 원을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단독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점, 탄핵 정국과 관련한 돌발 상황이 터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 등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106.214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7.07원)보다 11.32원 내린 수치다. 엔/달러 환율은 0.85% 오른 151.418엔을 나타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