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3.7)의 후속 조치로 도서 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선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기존 3~4일 소요되는 택배 배송 기간이 2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도서 지역 주민의 생활 물류 서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10월 21일(월)부터 2주간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의 4개 도서(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에서 도서 지역 택배 공동 배송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교통이 불편하여 이동 시간이 길고 배송 물량이 적은 도서 지역에 민간 택배사의 물량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서·산간 지역의 생활 물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지자체 및 관계 기관의 의견을 토대로 물류 취약지역을 고시하고, 같은 날 우정사업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물류 취약지역은 교통이 불편하여 생활 물류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곳으로, 요금 수준 및 배송 시간 등을 고려하여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이다. 이후 정부는 도서·산간 지역에 차별 없는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세부 절차를 조율하는 실무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민간 택배사들이 도서·산간 지역에서 더욱 원활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의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게 허용하는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 완화 방안'도 올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택배 배송 지연이 잦고 문전 배송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2주간의 시범 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개선 사항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한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도서 및 벽지에 거주하는 국민 편의가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정사업본부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우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