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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MLCC 매출목표 1조원...미래 산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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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전기차,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시장 성장에 발맞춰 올해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 1조 원 달성을 노린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개최한 '전장용 MLCC 트렌드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MLCC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서버, 전기차 등 집적회로(IC)가 사용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필요하다. 쌀 한 톨보다 작은 크기에 500∼600층의 유전체와 전극이 겹쳐 있는 첨단 제품으로, 300mL 와인잔을 채운 양이 수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는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용환경이 다르고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영상 150도)과 저온(영하 55도), 높은 습도 등 극단적인 환경과 강한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김 상무는 "전장용은 IT용과 비교해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해 개발 기간이 약 3배 길게 소요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MLCC는 약 1만8000∼2만 개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전장용 MLCC도 주목받는다. MLCC가 들어가는 ADAS의 보급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전장용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수원과 부산사업장에서 연구개발, 원료 생산 등을 하고 중국 톈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 전장 전용 원료 공장을 가동하는 등 MLCC 핵심 기술인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방식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상무는 "향후 시장이 AI 서버로 가게 되면 IT 기반 기술과 전장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AI용 서버, 휴머노이드 로봇, 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도 고신뢰성, 초고용량 기술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6V급 세계 최고 용량의 ADAS용 MLCC 2종과 1천V 고압에 견딜 수 있는 전기차용 전장 MLCC 등을 선보였다.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내년까지 MLCC, 카메라, 반도체 패키지 등을 포함한 전장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회사가 보유한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 휨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장하는 전장용 제품군을 확충하고 있다"며 "신사업에 주력해 체질 개선을 계속해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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