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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공급시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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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국내 첫 액화수소플랜트가 들어섰다. 창원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시설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 내에 준공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소는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하지만 영하 253도에서는 액화(液化)수소로 변한다. 액화수소 상태에서는 동일한 공간에 기체수소 대비 8배 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다. 초고순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로켓의 추진연료, 반도체 제조공정의 불화수소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고중량의 화물을 옮기는 대형 우주발사체의 추진연료로 사용돼 그동안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우주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만 액화수소가 생산돼 왔다.

 

시는 미래 수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액화수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2020년 정부의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사업 추진을 지원해왔다. 총사업비로 국비 170억 원, 도비 40억 원, 시비 60억, 민자 680억 원 등 950억 원이 투입됐다.

 

2021년 착공 이후 이날 준공된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에는 주기기인 콜드박스를 제외하고 보조기기와 액화수소 이송·저장 설비에 국내 기술이 도입됐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수소를 생산한 뒤 핵심설비인 콜드박스를 통해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5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액화수소 5t은 수소버스 200대분을 충전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액화수소플랜트 운영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하이창원'이 맡는다. 하이창원은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창원지역 내 기업·연구원뿐만 아니라 경상권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액화수소를 공급받아 연구용 등으로 활용하려면 해당 수요처 내에 액화수소를 보관할 수 있는 탱크가 필요한데, 아직 이 탱크가 안전인증을 받지 못해 당분간은 액화수소의 실제 공급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액화수소 탱크 보급이 이뤄지면 그에 맞춰 액화수소플랜트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향후 지역 내 수소충전소 일부를 액화수소 충전소로 전환해 2025년부터는 액화수소를 수소버스와 승용차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홍남표 창원시장은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으로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 지원 및 반도체·우주발사체 분야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액화수소를 통한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창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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