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 오토(Li Auto)가 차세대 자동차에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 중앙집중식 차량용 컴퓨터를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GWM(Great Wall Motor)과 지커(ZEEKR), 샤오미가 지능형 자율 주행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플랫폼을 채택했다.
신저우 우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은 "운송 업계에서는 고도로 자동화된 자율 주행을 위해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도입하고 있다"며 "오늘날 지능형 자동차에 가장 많이 선택되는 인공지능(AI) 차량용 컴퓨터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미래 차량 로드맵을 위해 그 후속 제품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의 개량된 기능과 AI 성능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이브 토르는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단일 AI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해 자율 주행과 주차 기능, 운전자와 승객 모니터링, AI 콕핏 기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중앙 집중식 차량용 컴퓨터다.
리 오토는 현재 L 시리즈 모델의 보조 주행 시스템인 AD 맥스를 구동하기 위해 두 개의 드라이브 오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초당 508조 회의 연산(TOPS)을 수행하는 이 프로세서는 센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 처리한다. 이로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내비게이션, 차선 변경 제어(LCC)을 위한 풀 시나리오 자율 주행, 자동 주차와 자동 긴급 제동(AEB)의 능동 안전 기능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AD 맥스 3.0 업그레이드는 시스템을 대규모 AI 모델이 주도하는 엔드 투 엔드 알고리즘 아키텍처로 전환한다. 점유(occupancy) 네트워크와 시공간적 궤적 플래닝과 모델 예측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지능형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GWM은 드라이브 오린 중앙집중식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고급 지능형 주행 시스템인 커피 파일럿(Coffee Pilot)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커피 파일럿은 고도로 정밀한 지도 없이도 주차, 고속 주행, 도심 주행이 가능한 풀 시나리오 스마트 내비게이션, 보조 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 GWM은 올해 상반기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토파일럿(Autopilot)의 어반 내비게이트(Urban Navigate)와 층간 메모리 주차(cross-floor Memory Parking) 등의 고급 지능형 주행 기능이 GWM의 WEY 모델에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GWM 담당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기술로 미래의 모빌리티는 물론 전체 자동차 산업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GWM은 모두에게 더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 기타 업계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자동차 부문인 샤오미 EV는 고속도로 주행 기능을 위한 듀얼 드라이브 오린 구성을 기반으로 제조한 첫 번째 전기차인 SU7 세단을 발표했다. 이 세단은 지각과 의사 결정 기능을 위한 샤오미의 LLM을 사용해 제작됐다.
아울러 로컬 구역, 국가 내 행정 구역 또는 도로 유형에 관계없이 중국 도시를 원활하게 탐색할 수 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415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버전과 최대 497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SU7은 2024년 상반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주요 자동차업체, 트럭, 로봇 택시, 셔틀 제조업체의 모빌리티 생산에 쓰이는 드라이브 오린은 최대 254 TOPS를 제공하며 레벨 2+에서 레벨 5까지의 자율주행 기능을 확장 지원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