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는 태국 Impact Electrons Siam(이하 IES)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순환경제 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태국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피엠그로우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제휴관계를 맺는 첫 번째 파트너다.
IES는 2011년 설립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800MW 이상의 시스템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히로시마의 오사키카미지마 섬과 홋카이도 무카와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피엠그로우는 IES와 손잡고 국내에서 검증받은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제품 등 '한국형 배터리 순환경제 사업'을 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ES는 사업부문 중 하나인 대규모 물류사업과 관련해 자사 건물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피엠그로우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결합하고, 자체적으로 운행 중인 전기트럭에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피엠그로우 기술의 수요자이기도 하다.
또한 피엠그로우와 IES는 지난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운행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 서비스'도 태국에서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피엠그로우는 전기차의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독자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배터리의 잔존수명과 성능을 인증하는 서비스인 '와트에버(WattEver)', 탈거된 배터리를 전기적 시험과 SW 기법을 접목해 분석·진단하는 서비스인 '와트프루프(WattProof)'를 출시했다.
이러한 배터리 측정·진단기술을 통해 전기차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면서 정비, 보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으며, 객관적인 가치평가 및 가격산정이 가능해져 중고차 거래 활성화, 전기차 전용 금융 서비스의 등장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IES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국, 라오스, 베트남, 호주 지역의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 및 재사용배터리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충분하고 아직은 우리와 같이 준비된 플레이어가 없어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며, 내년 1분기 IES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가속화해 시장 선점 및 지배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