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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년 글로벌 기업의 다음 40년...EIoT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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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텍 EIoT 사업부 밀러 창 사장 인터뷰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만 린커우 본사에서 개최된 2023 월드 파트너 컨퍼런스(World Partner Conference 2023)에서 어드밴텍(Advantech)이 다음 세대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임베디드 컴퓨팅(Embedded Computing) 분야에서 엣지 컴퓨팅, AIoT(AI+IoT)를 사업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어드밴텍은 지난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임베디드 컴퓨팅 사업에 주력해 왔다. 어드밴텍의 EIoT(Embedded IoT) 사업부 밀러 창(Miller Chang)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임베디드 IoT 사업부… 임베디드 IoT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다.

 

“IoT(Internet of things)는 이미 10년도 더 전에 등장한 기술이다. 그런데 IoT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산업과 기업들에게는 더욱 명확한 정의가 필요했던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어드밴텍은 산업용 IoT를 내세우면서 임베디드 IoT(EIoT), 서비스 IoT(SIoT) 등 IoT를 몇 가지 섹션으로 세분했다. 

 

임베디드 IoT를 얘기하자면 임베디드 컴퓨팅부터 얘기해야 한다. 어드밴텍은 20여 년 전부터 임베디드 컴퓨팅 제품을 판매해 왔다. 임베디드 컴퓨팅이란 각양각색의 산업 제품 속에 컴퓨팅 기술을 삽입(Embed)하는 것이다.

 

IoT가 중요해지고 기존의 임베디드 컴퓨팅 사업을 IoT로 옮겨와 EIoT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IoT 산업 제품에 전용 임베디드 컴퓨팅 제품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사업 방식에 약간의 조정이 있지만 제품의 설계나 서비스 부분에서 컴퓨팅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에 삽입한다는 점에서 한 갈래다.”

 

엣지 컴퓨팅은 가장자리를 뜻하는 '엣지(edge)'라는 말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 서버가 아닌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중앙까지 올려서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빠른 데이터 처리, 응답 속도, 대역폭 최적화, 보안 등에 있어 진보된 기술이다. 

 

Q. 엣지 컴퓨팅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어드밴텍이 주력해온 임베디드 컴퓨팅은 엣지 컴퓨팅과 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임베디드 컴퓨팅에서 엣지 컴퓨팅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방향성이 있다.

 

첫 번째는 고성능의 컴퓨팅이 엣지 단에서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엣지 컴퓨팅과 AI 기술의 융합. 이 부분은 어드밴텍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정말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다.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Edge SYNC 360나 DeviceOn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엣지 컴퓨팅 위에 부가 가치를 더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방향이 엣지 컴퓨팅 개발에 있어 어드밴텍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Q.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달라지나?

 

"어드밴텍은 창립 후 약 30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집중했기에 그동안은 고객도 비교적 고정적이고 변화가 적었다. 

 

IoT가 등장하고 어드밴텍은 2012년부터 회사의 경영 슬로건을 ‘지능형 행성을 가능하게(Enabling an Intelligent Planet)’로 설정하고 IoT에 주력했지만, 사실 그동안 IoT 기술의 발전 자체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다. 산업이 너무 광범위하고,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높지 않았고,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AI가 급속도로 진화하고 IoT에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IoT 발전이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결과적으로 AI와 IoT의 융합은 어드밴텍의 하나의 큰 발전 축이 됐다."

 

Q. AI와 IoT 융합 솔루션의 예를 든다면?

 

“처음 IoT 솔루션을 개발할 때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해 디스플레이하는 수준의 대시보드 제품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그저 디스플레이하는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약 건물의 온도나 에너지 소모량을 집계했다면, 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상황을 판단하고 에어컨을 가동한다든가, 절전을 하는 등 적절한 지시를 내리는 데까지 가야 하는 것이다."

 

Q. AI와 IoT가 결합돼 간다면 정말 스마트시티가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리의 생활상이 아주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다. 어드밴텍은 이후 생겨나게 될 스마트시티, 그리고 그 안에서의 다양한 산업들에 AI와 IoT를 융합한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8년 간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자원을 쏟아부으며 준비했고, Wise PaaS, Wise IoT 등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Q. 어드밴텍의 경쟁력은?

 

“우선 당연히 하드웨어 제조 능력이다. 50여 개의 생산 라인이 있다. 품질 측면에서는 이미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없이 활용되고 검증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부지런히 엣지 컴퓨팅 방면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왔다. 현재 어드밴텍은 400여 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함께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드밴텍의 주요 매출원이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그 위에 소프트웨어 가치를 더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다.

 

또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부단히 넓혀왔는데,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어드밴텍의 제품과 서비스를 가까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미국에 500여 명의 직원이 있고, 유럽에 400여 명, 일본에 200여 명, 한국에도 1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장돼 나갈 예정이다.”

 

 

Q. 최근 ESG에 집중하는 모습인데.

 

“ESG의 범위는 생산하는 제품부터 기업 문화의 영역까지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 우선 어드밴텍은 제품 개발의 측면에서 ESG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리 부분을 개선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부분은 IoT 분야에서는 진전이 많은 편이다. 빌딩이나 인프라스트럭처 등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최적화하는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솔루션 등 제품이 예다.

 

어드밴텍이 강조하고 있는 엣지 컴퓨팅의 경우,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 운영의 입장에서는 RE100에 가입하고, 태양광 패널 등을 활용해 건물에서 쓰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든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ESG의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어드밴텍의 내년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목표다. 각 지역의 산업적인 요구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섹터 드리븐(Sector Driven) 전략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뛰어넘어 제품 설계부터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세일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엔지니어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또 로봇,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새로운 산업을 어드밴텍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삼고 해당 분야들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파트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드밴텍은 앞으로 산업용 컴퓨터와 IoT 제품 분야에서의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섹터 드리븐 전략에 따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투자를 늘려나가게 되는데, 한국에서도 신규 창고 건설 등 서비스 역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파트너와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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