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그룹과 함께 국내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주영준 산업정책실장과 에어버스DS사의 요한 펠리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과 만나 한국과 에어버스DS간 협력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1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DS 최고경영자(CEO)간 면담 논의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면담에서는 ▲한국 내 에어버스 기술연구센터(ITC : International Technology Center) 설립 ▲민수 및 군수 항공기와 소형위성 공동개발 ▲국산 항공기 서유럽 수출 협력 ▲'에어버스 공급망 회의' 연례 개최 ▲산업부와 에어버스DS간 업무협정(MOU) 체결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면담에서 국내 에어버스 기술연구센터(ITC)가 설립되면 항공우주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온 국내 기업들과 에어버스 간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들과 에어버스그룹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에어버스 공급망 회의'를 매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산업부가 추진 중인 '항공우주산업 펀드'에 에어버스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에어버스DS 측은 올 하반기에 ITC 설립 착수를 목표로 입지와 협력 기관 등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산업부가 제안한 투자 펀드 참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주영준 실장은 "한국 정부는 기업과 시장친화적인 투자환경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에어버스DS의 ITC가 설립되면 에어버스에 최적의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가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