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저장용량 최대 33% 높여…어두워도 풍부한 색표현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갤럭시 23 언팩 행사를 앞두고 카메라의 핵심인 이미지센서 새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화질 성능이 대폭 개선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신제품은 0.6㎛(마이크로미터) 크기 픽셀(화소) 2억개를 탑재했으며, 최신 초고화소 센서 기술을 집약해 언제 어디서든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신제품은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 S23 울트라'에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P2는 업계 최초로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Dual Vertical Transfer Gate)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전자 신호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전하(물체가 띠고 있는 정전기의 양) 저장용량을 기존 2억 화소 제품 대비 최대 33%까지 높일 수 있다.
전하 저장용량이 높아지면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할 수 있어 더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HP2는 조도(단위 면적당 빛의 양)에 따라 4개 또는 16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어두운 환경에서 인접한 픽셀을 묶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4배, 16배로 넓혀 더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를 높여주는 듀얼 슬로프 게인(Dual Slope Gain) 기술, 어두운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주는 슈퍼 QPD(Quad Phase Detection) 기능도 탑재됐다.
HP2의 2억 픽셀 촬영 속도는 이전 제품보다 2배가량 빨라졌으며, 초당 30프레임으로 8K 해상도, 120프레임으로 4K 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