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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도 K-배터리 실적 양호…내년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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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가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2.5% 증가한 8조1009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2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7.6%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늘고, 영업이익은 19.1% 감소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본업의 펀더멘탈 영향이 아니라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 때문"이라며 "전기차 판매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4분기 배터리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말 수주잔고는 약 300조원을 넘어섰다"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47%, 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삼성SDI의 4분기 매출은 5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5445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2%, 영업이익은 104.9%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3분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은 양호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동공구·스마트폰용 소형전지와 편광필름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의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있지만 전기차 비중 확대라는 자동차의 패러다임 변화와 수익성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은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SK증권은 SK온의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1천350억원에서 4분기 22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배터리 판매량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유럽 헝가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 양산 물량이 본격 확대되고, 판가 인상과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 개선에 따라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배터리 세액공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 1분기 SK온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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