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오늘 출하량은 얼마지? 생산단계에서 발생할 가능성 있는 문제는 어떤게 있어? 납기까지 맞출 수 있나? 이번 달 생산물량 납품 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어느 정도지? 텍스트 말고 그래프로 보여줘!”
이 같은 작업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문제의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공장시스템이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물론 질문의 방식이 음성일지, 또는 다른 무엇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원석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Rockwell Automation Korea) 산업 제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을 통해 미래 공장의 모습을 예측해본다.
이원석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산업 제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 공장의 실현이 언제가 될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제조장비의 수명 예측,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과 사람의 작업 등은 이미 어느 정도의 기술수준에 올라서 있다.”며, “이를 실현할 다양한 솔루션들도 이미 출시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스마트솔루션에 대한 연구를 했다면 현재는 각각의 개별 솔루션들을 실증화시킬 수 있는 검증(POC : proof of concept)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단계를 거쳐 미래 공장을 위한 서비스들이 창출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원석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Rockwell Automation Korea) 산업 제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Q 그럼, 궁극적으로 미래 공장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마다 기업마다 추구하는 미래 공장의 모습은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궁극적으로 시스템과 사람이 교감하면서 문제나 예측된 결과 값을 사람에게 알려주면서 생산성 향상이나 휴먼 세이프티 등 공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 문제들을 해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Q 앞서 언급한 미래 공장을 위한 솔루션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플랫폼(팩토리) 서비스를 비롯해 AI 및 머신러닝 서비스, 분석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실제 플랜트 적용을 위한 것들이다. 물론, 완전한 형태의 자동화와 머신러닝을 하는 것은 많은 솔루션과 기반 기술들이 발전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미래 공장까지 가기 위한 여정 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한국 공장의 90% 정도가 10인 내외의 중소규모의 공장으로, 이들 중 스마트공장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디지털화된 수준, 스마트공장추진단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1, 2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게 낮은 디지털화된 공장, 인프라가 부족한 공장이 미래화된 스마트 공장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장으로는 안 되고 새롭게 스마트한 공장으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생산성 향상도 이러한 부분 중 하나일텐데 이러한 생산성 향상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다운타임을 줄이는 것도 있고, 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목적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그에 맞춰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는 어디에 적용할지, 어떤 순서를 가지고 실증할 것인지에 대한 플랜을 세우는 것이며,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Q 최근 자동화 선도 기업들의 협력에 대한 발표들이 잇따른다. 로크웰도 PTC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왜 이처럼 협업을 하는가?
현재는 융합의 시대이다. 또한 신기술들의 빠른 출현과 이를 적용하려는 사용자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 분야의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전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디바이스를 통합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해야 모든 수준의 비즈니스를 완벽하게 연결하고 기본 데이터를 강력한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것은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할 수 없다.
로크웰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PTC 등 기존의 전략적 제휴의 강화뿐만 아니라 액센츄어(Accenture), 엔시스(ANSYS), 이플랜(EPLAN) 등 시장 주도 업체들과의 신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프로그램의 협업 방식을 통해 고객들은 더욱 효과적으로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을 활용할 수 있고, 업계 리더들의 통합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턴키 시스템에 접근, 기존 자산을 활용해 비즈니스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Q 로크웰오토메이션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3가지 강점을 들 수 있다. 우선 앞선 언급한 것처럼 사용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플랜을 세워야 할지, 또는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때 투자수익률(ROI)을 계산하지 못해서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로크웰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 산업용사물인터넷(IIoT) 컨설팅팀 또는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컨설팅팀을 구성해서 적극적인 파트너로서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팩토리 토크 이노베이션스위트(FactoryTalk InnovationSuite)는 로크웰이 PTC와 함께 출시한 솔루션으로, 산업용 장비의 연결과 확장, 안전을 지원한다. 즉 이 솔루션 안에는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구성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다. 로크웰의 차별화된 솔루션에 PCT의 씽웍스(Thingworx) IoT, 뷰포리아(Vuforia) VR 기술이 통합됐다. 주목할 점은 플랙서블한 확장성 부분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만 적용한 후 확장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추가해서 연결하면 된다.
세번째는 고객성공(Customer Sucess)팀이다. 이 팀은 단순화된 프로젝트를 하는 조직이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달성될 때까지 고객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Q 미중무역분쟁 등 국내외 여건이 불안정 한데 로크웰오토메이션은 2020년도에는 어느 정도 성장을 전망하고 있나?
로크웰은 그동안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그동안의 파트너와는 보다 견고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또한 2020년도 새로운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 이원석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Rockwell Automation Korea) 산업 제어 및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