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이모 양은 최근 수업시간에 부쩍 딴 짓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집중을 잘못하는 것은 물론, 행동이 산만해지고 주의를 줘도 잘 나아지지 않는다. 이모 양의 부모는 ADHD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다. ADHD는 충동성 체계 부분의 손상으로 인해 끝까지 일을 완성하지 못하거나 가만히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충동적으로 반응하거나 집중 효율성의 저하와 실행 기능의 저하 등이 나타난다.
ADHD는 뇌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한 전두엽 미성숙으로 인해 발병된다. 전두엽은 특정 목표에 대한 행동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두엽이 미성숙하게 되면 행동 통제가 불가능하고 주의집중 유지가 어렵게 된다. 또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거나 신경학적으로 분만 전후 산소공급 미흡 및 임신 중 영양불량, 흡연, 알코올 섭취 등은 아이의 뇌손상 이유가 된다.
아동기에 발견한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성인이 되어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4%가 성인 ADHD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어린시절 ADHD를 겪었으나 완전히 치료하지 못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것.
이 때문에 어린 시절 ADHD 치료가 중요하며, 아이에게 ADHD 증상이 보인다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의 조언이다.
수원 비담한의원 이성용 원장은 “아동 ADHD는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증상 억제제인 항정신성 약품을 이용하지 않고 아이에게 ADHD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잡기 위해 한약 등을 처방, 아이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성용 원장은 “이는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불필요한 것들은 빼내어 제거하는 것으로 건강한 몸을 바탕으로 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켜 전두엽이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 두뇌 발달을 촉진시켜 준다”면서 “이와 함께 자기 조절 훈련, 부모와 아이상담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ADHD를 치료하면 효과적이며, 올바른 시기와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