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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_씨이피테크 임수창 대표] “ 산업계 3D 프린터 니즈 높다…도입 확대 위해선 레퍼런스 작업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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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3D 프린터는 맞춤형에 대한 충분한 니즈가 있다. 다만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그 활용 사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씨이피테크 임수창 대표는 3D 프린터가 폭넓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사용해보고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3D 프린팅 솔루션 전문업체 씨이피테크는 지난 20년간 3D 프린터, 적층가공, 3D 스캐너 등의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로 3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3D시스템즈사의 3D 프린터와 3D 스캐너,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이기도 하다.

 

 

씨이피테크 임수창 대표

 

임수창 대표는 단순히 장비 소개나 영업이 아닌 장비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한 영업을 중점적으로 해나가는 한편, 현재의 3D 프린팅 용역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 설계까지 다 할 수 있는 인력이나 서비스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국내 3D 프린팅 시장 이슈와 씨이피테크의 영업 전략을 임수창 대표에게 들어봤다.


Q. 산업계가 3D 프린트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활용도는 어떠한가.
A. 우리나라는 3D 프린터의 80~90%가 단순히 목업(시제품 제작)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북미나 유럽은 3D 프린터를 가지고 실제 부품이나 기타 다른 장치들을 만드는데 훨씬 선진화되어 있다. 특히, 의료 분야의 경우 맞춤형 의료기기에 대한 정립이 잘 되어 있다 보니 다품종 개인맞춤화에 특화된 3D 프린터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자동차나 항공·우주업계에서도 이미 선진적으로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3D 프린터는 부품 하나하나 뽑는 시간이 사출보다 오래 걸리지만 재고의 절감이나 고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훨씬 이득이라는 게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3D 프린터의 활용 사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의료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맞춤형에 대한 충분한 니즈가 있으나 식약청 허가라든지 보험 수가 반영에서 제도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최근 국내 메이저 치과 임플란트 회사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항공 관련 업계에서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Q. 3D 프린터 도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당면 과제가 있다면.
A. 3D 프린터는 선행 연구개발을 위한 R&D에 먼저 도입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로 넘어가야 하는데, 수익이 당장 발생하지 않다 보니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3D 프린터로 제조하기에는 아직은 기술상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3D 프린팅 산업을 위해 우리 정부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투자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안 나왔다. 이는 3D 프린터 하드웨어 개발에만 치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D 프린터 개발만 20~30년 해온 외국기업과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6~7년 투자는 짧다고 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만 떼어내서 개발하다 보니 만드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편차나 오차, 또는 불량 등이 전혀 관리가 안 되었다. 다행스러운 건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3D 프린터를 가지고 실제 적용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해외 선진국에 20년 이상 뒤처져 있는 우리나라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이 사용해보고 시장 니즈를 파악해서 거기에 맞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도입 확대를 위해서는 금속 3D 프린터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3D 프린터를 잘 사용하는 기업이 몇 군데 있다. 정부기관에서는 이를 롤모델로 삼아야 효과가 있다고 본다.

 

Q. 국내외 업체 간 3D 프린팅 시장 경쟁은 어떤가.
A. 경쟁이 매우 심한 편이다. 처음엔 한국 시장을 놓고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 두 글로벌 3D 프린터 업체가 점유율을 양분했으나 이오에스, HP와 같은 해외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제품 개발 및 출시로 국내 3D 프린팅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조달청 나라장터의 3D 프린터 조달에 올라가는 업체는 ‘메이드 인 코리아’만 해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는 과열 경쟁을 더욱 부추겼다. 업계는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이렇게 되면 수입 업체들도 힘들지만, 국내 3D 프린터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달청 시장의 나머지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외산 업체들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값싼 중국산 3D 프린터들도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Q. 올해 국내 3D 프린팅 시장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A. 최근 중소기업에서 3D 프린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저희가 3D 프린팅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는데, 매주 새로운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올라와, 일주일에 적게는 20건, 많게는 30건 정도 제작을 하고 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장비를 계속 돌려야 할 정도로 3D 프린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들은 많아졌는데, 프린터 한 대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호가하다 보니 중소기업에서는 선뜻 투자를 못 하고 있다. 그러나 3D 프린팅에 대한 니즈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저희 고객사 중에서도 기존 3D 프린터 한 대를 사용하다가 큰 효과를 보고 추가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Q. 법인 전환 후 올해로 10년째이다. 그동안 나름 성과라면.
A. 매출 성장은 꾸준히 있었다. 9억 원 하는 금속 3D 프린터를 납품할 만큼, 판매 대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엔 경남테크노파크 합천항공우주센터에 저희 금속 3D 프린터가 도입됐고 그렇게 되면 사천 주변의 항공특화산업단지에서부터 뭔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

 

Q. 올해 주력 제품을 소개한다면.
A. 프로젯 MJP 2500 시리즈라는 전문가급 3D 프린터가 있다. 이 제품은 정확한 기능 테스트를 위한 플라스틱 및 엘라스토머 소재로 고품질의 정밀한 파트를 제작한다. 백색 및 검정색의 견고하고 단단한 VisiJet M2R 재료와 유연함과 신축성을 띄어 고무 파트를 구현할 수 있는 엘라스토머 블랙 및 내추럴 재료를 사용한다. 속도는 데스크톱 3D 프린팅에서 24/7 가용성까지 제공되므로, 더 빨리,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다.

 

 

▲ ProJet MJP 2500 시리즈(왼쪽)와 금속 3D 프린터 ProX DMP 320


금속 3D 프린터 ProX DMP 320은 275×275×420mm의 제작 용량으로 생산량과 제작 속도 향상에 기여하고 설치 기간이 짧으며, 일도와 화학적 순도가 높은 금속 파트를 제작하는 데 적합하다. 그 외 SLA라는 3D 프린터는 의료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이다. 모두 소재 특성도 좋고 활용 분야도 넓어 올해 기대가 크다.

 

Q. 씨이피 테크만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은.
A. 저희는 장비를 팔 때 기술로 접근한다. 즉, 고객사에게 3D 프린터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면 이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이해시키며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영업이 장기화 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고객사가 잘 사용해야 저희도 재료를 추가적으로 납품하여 수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장비 소개나 영업이 아닌 장비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한 영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고객이 저희 3D 프린터를 사용했을 때 후처리 기법들을 제공함으로써 정말 잘 활용할 수 있게끔 그런 영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3D 프린팅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목업 용역 서비스를 거의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저희가 병원에 납품하고 있는데 병원 수술에 쓰이는 것들이 가끔씩 새벽에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Q. 중장기 계획은.
A. 일단은 3D 프린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이 사업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장비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위한 시설에도 계속 투자해나갈 생각이다. 또한, 엔지니어링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설계부터 프린팅해서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련의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있다. 상당한 매출을 올린다고 들었다. 저희도 단순히 용역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 설계까지 다 할 수 있는 인력이나 서비스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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