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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 성장 열쇠, 신흥시장에서 찾아라 - ③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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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공작기계 주요 수출국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이 여전히 주요 수출국이기는 하지만 베트남, 인도, 멕시코, 터키 등의 신흥국에서 수출량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 


최근(2017년 11월) 수출 현황을 보면 베트남에서 3,5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전월 대비 73.3%가 증가한 금액이다. 중국은 68.1% 증가한 7,300만 달러, 인도는 56% 증가한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로 가면 멕시코에 3,1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전월 대비 560.9% 증가한 금액이다. 유럽 지역 가운데 터키는 전월 대비 204.0% 증가한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공작기계협회의 2017년 11월 공작기계산업 동향)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출국 TOP10은 순위대로 중국(100.3억 달러), 미국(68억 달러), 베트남(46.2억 달러), 일본(26.9억 달러), 인도(14.7억 달러), 멕시코(13.8억 달러), 러시아(8.6억 달러), 독일(8.5억 달러), 터키(7.3억 달러), 홍콩(7억 달러)다. 


순위로만 보면 중국, 미국, 일본이 우위지만 이 국가의 경우 2000년부터 TOP3 국가였다. 변화하는 수출 시장에 맞춰 한국 기계산업 수출 전략도 다시 짜야 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에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베트남, 인도, 멕시코의 특성과 기계 산업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순서는 ①편 베트남, ②편 인도에 이어 ③멕시코다.


① 베트남 - 기계산업 해마다 20% 성장 중

② 인도 - 자동차 산업 기반으로 수요 크게 늘 듯

③ 멕시코 - 요동치는 제조업이 아시아로 눈 돌린다


멕시코, 요동치는 제조업이 아시아로 눈 돌린다

멕시코의 공작기계 수입 규모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멕시코 또한 인도와 유사하게 공작기계 성장 동력이 자동차 산업이다. 


리서치 업체인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공작기계 시장은 2015년 자동차 생산량 급증과 페소가치 하락에 따라 2014년 대비 25.8% 증가해 701억 멕시코 페소(약 37억4,5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되었다. 여기에 멕시코 제조업이 발전함에 따라 수입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멕시코는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을 늘려 대미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공작기계의 수출 확대 시장이 되는 조건이다. 


자동차·항공·로봇 등 제조업에 투자 집중

멕시코는 수출의 약 80.8%, 수입의 47.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2016년 기준), 주요 수출입 품목은 기계류 및 전자기기 부품류 등이다.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 내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일본, 독일, 한국 등 제조업 강국이 주를 이룬다. 주요 수입품목은 현지에서 임가공 또는 조립 생산에 필요한 전자기기 부품, 기계류, 자동차부품 등이다. 


현재 멕시코는 자동차, 항공, 로봇 등의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해 미국 등의 수출 생산기지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작기계 수요를 증가시켜주는 요인들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7년 7월 누계 기준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은 약 217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향후에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의 기간시설 투자 및 추가 생산 계획도 이어지고 있어 공작기계와 같은 중간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분야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항공기 생산량과 수출량은 각각 22.5%, 2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및 우주 관련 제조 산업에서의 공작기계 수요도 증가했다.


세계 무역기구(WTO)의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중국, 독일,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4위 산업용 로봇 수입국이다. 멕시코의 2016년에 산업용 로봇 수입액은 1억5,800만 달러였고, 수입 1위국인 중국은 8억7,800만 달러, 독일은 3억4,600만 달러, 미국은 2억9,100만 달러였다.


멕시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멕시코 제조업은 전월대비 0.4%의 월간성장률을 보였으며 2009년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공작기계 투입 반드시 필요한 산업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기반이 되는 공작기계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공작기계의 종류가 다양하나 멕시코 내 대부분의 공작기계의 관세는 없거나 매우 낮은 수준이다. 공작기계를 수출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한국, 멕시코 공작기계 점유율 15% 육박

2017년 한국이 멕시코에 수출한 총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09.3억 달러, 수입 총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44억 달러다.


한국에게 멕시코는 10위의 수출 대상국이자 25위의 수입 대상국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멕시코의 비중은 1.9%이며, 수입액 비중은 0.9%다. 이 가운데 기계류는 수출액 25억 달러(2017년 기준)로 전체 수출품 가운데 2위다.

 

멕시코에게도 한국은 2위의 공작기계 수입국이다(1위는 미국으로 멕시코 공작기계 시장의 38%를 차지). 2009년 이후로 한국의 대 멕시코 기계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멕시코 내 공작기계 시장점유율은 2017년 1분기 기준 14.64%다. 


한국은 멕시코 시장에서 어느정도 터를 잡았다. 때문에 앞으로 생기는 신규 및 교체 수요를 가져오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한국의 상품 인지도는 삼성, LG전자, 현대, 기아자동차 등 멕시코 진출이 활발할 기업 덕분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멕시코 시장 진출 전략은?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조사 결과, 라인설비 및 금형을 수입하는 이유는 멕시코 내 기술력이 부족하고 A/S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작기계 분야에서 미국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도 멕시코와 가깝고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A/S가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 멕시코 기계 시장에서 바이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격이라고 답했다. 멕시코 역시 베트남, 인도와 같이 가격 경쟁려과 A/S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공작기계 수출 시 멕시코 내 A/S 기술자 파견 혹은 멕시코 업체에 일정 기간 A/S를 위탁하는 등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철저히 준비할 것을 코트라는 추천한다.


실제 한국의 한 공작기계 업체는 기계 고장 시 무리한 출장대금을 요청하는 등 사후관리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멕시코의 공작기계 서비스 수준을 이용했다. 이 업체는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투자 진출 후, 경쟁업체보다 빠르고 저렴한 A/S 서비스를 제공하여 바이어에게 관리절감 효과를 선전함으로써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코트라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기존 딜러망을 통하지 않고는 납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딜러를 통해 사후관리에 대한 사항 조율, 바이어와 협상에 임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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