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
세계 5대 디지털 제조 전시회로 3D프린팅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2017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가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인사이드 3D프린팅은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3D프린팅 전문 행사로, 올해 서울대회에는 전세계 14개국에서 73개사, 210부스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2017 인사이드 3D프린팅이 3D프린터, 3D스캐너, 프린팅 소재, 바이오/메디컬, CAD/CAM, 샌드몰드, 하이브리드 조형기 등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있는 디지털 제조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제시하며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의 주요 트렌드는 ‘메탈’, ‘3D 소프트웨어’, ‘가성비 갑의 제품군’을 들 수 있으며, 미국 3D시스템즈, 메이커봇, 독일 EOS, German RepRap 등 세계 최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기업은 독일 EOS, 호주 오로라 랩스, 국내 큐브테크 등 메탈 장비사들이었다. 메탈 프린팅은 부가가치가 높아 우주항공, 자동차 등 제조업뿐만 아니라 치의학, 정형외과학 등 의료 현장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독일 EOS는 본사 차원에서 동 전시회 참가를 일찍이 결정했으며, 이번에 M290, M100 산업용 메탈장비 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독일 럭셔리 카 브랜드 아우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의 공동 프로젝트 발표 등 세계 정상급 3D프린팅 전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호주의 오로라 랩스는 티타늄, 스테인리스스틸,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을 레이저로 소결시키는 방식의 산업용 메탈장비를 선보였으며, 국내 대표 메탈 장비기업인 큐브테크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Cube 250 장비를 전시장에서 직접 시연하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3D프린팅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3D 모델링을 위한 전문 소프트웨어 역시 만나볼 수 있었다. 지더블유캐드코리아, 엠에스씨 소프트웨어, 케이엔솔루션 등이 참가해 손쉬운 금형 설계 및 정확한 결과물을 위해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또한 각 산업 간 융복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생생한 현장을 올해 전시회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다. 스타트업 기업인 모션웍스는 3D프린터에 CNC 조각기, 3D스캐너 기능을 모두 탑재한 ‘하이브리드 조형기’를 자체 기술력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어바웃웨어는 3D스캔을 활용해 인체 치수를 수집,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발 안창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조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 전시장 내 ‘3D 이노베이션 존’에서 직접 시연에 나서 전시회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해줬다.
세계 최정상급 연사 30명 이상 컨퍼런스 참가
또한 6월 28일, 29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스트라타시스 오메르 크리거 총괄, 테리 홀러스 수석 컨설턴트, 3D시스템즈의 케빈 맥알리아 수석 부사장 등 글로벌 유명연사 약 30명이 참가해 강연을 했다. 이번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의 주요 키워드는 ‘메탈 프린팅’, ‘디지털 제조’, ‘산업 간 융합’으로 요약된다.
행사 첫 기조연설은 스트라타시스의 아태 지역 총괄자인 오메르 크리거 회장이 ‘3D프린팅 시장 트렌드 및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를 발표했으며, 세계 3D프린팅 산업 및 시장 규모, 커뮤니티의 잠재력 등 세계 1위 기업의 통찰력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첫째 날 주요 연사로는 세계 1위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스티븐 킴 이사를 꼽을 수 있다. ‘제조업, 물류 운송업계의 게임 체인저’라는 주제로, 왜 소프트웨어 기업이 3D프린팅 산업에 진출했는지, 독일 EOS와 세계 3위 물류기업 UPS와의 업무 제휴,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주문형 제조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둘째 날의 기조연설은 ‘3D프린팅 업계의 바이블’로 알려진 홀러스 리포트의 저자, 테리 홀러스 회장이 ‘적층제조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메탈 트랙의 주요 연사로는 오토데스크의 피터 로저스를 꼽을 수 있는데, ‘메탈 적층제조 소프트웨어를 통한 하드웨어 최적화’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한 작년 11월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에 합병된 메탈 프린팅 전문기업 아르캠의 차오 왕은 ‘선진 제조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독일 EOS의 파비앙 크라우스는 아우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적층제조 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5개 연관 전시회 동시 개최로 볼거리 풍성
올해 인사이드 3D프린팅은 연관 전시회 및 부대행사 동시 개최로,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국제 순회 컨벤션인 로보 유니버스, VR서밋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킨텍스 7, 8홀에서 개최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LED/OLED 엑스포가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킨텍스 3, 4홀에서 동시 개최됐다.
아울러 3D프린팅, 로봇, 가상현실 분야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을 가리는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6월 28일 개최됐으며, 올해 처음 도입된 VIP 환영만찬, 칵테일 파티 등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 역시 참가 기업과 바이어 간 가교 역할을 하며 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했다.
내년도 인사이드 3D프린팅 서울대회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