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산업 전문 전시회 ‘오토메이션월드 2026(AW 2026)’ 현장에서 제조 설비의 상태를 소리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참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산업 AI 기업 디플리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음향 기반 제조 이상 감지 AI 솔루션 ‘리슨 에이아이(Listen AI)’를 공개하며 제조 현장의 설비 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했다.
오토메이션월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산업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열리며 약 500개 기업이 23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는 국제공장자동화전(aimex), 스마트팩토리엑스포(Smart Factory Expo), 한국머신비전산업전(Korea Vision Show)으로 구성돼 제조 자동화 기술과 산업 디지털 전환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Listen AI’는 설비와 제품에서 발생하는 음향 신호를 분석해 공정 이상을 감지하는 제조 AI 솔루션이다. 제조 설비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설비 상태와 제품 품질을 반영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디플리는 이러한 음향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기존 방식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공정 이상 신호를 탐지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특히 미세 소음 분석을 통해 설비 내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에서 발생하는 미세 소리나 설비 내부 베어링의 이상 음과 같은 신호를 분석해 설비 노후나 품질 문제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비전 검사나 진동 분석 등 기존 방식에서 놓칠 수 있는 신호까지 감지하는 것이 목표다.
디플리는 제조 현장의 높은 소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기술을 설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Listen AI는 80dB 이상의 산업 현장 소음 환경에서도 주요 음향 신호를 선별해 분석할 수 있으며, 소리와 초음파, 진동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설비 상태를 판단한다. 또한 1dB 수준의 미세한 소리 차이도 감지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이 솔루션은 제조 현장의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MES와 PLC 시스템과 연동해 공정 데이터를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디플리는 실제 양산 제조라인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해 공정 이상 감지 정확도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도입 사례도 일부 소개됐다. 한 제조기업에서는 제품 검사 효율이 개선됐으며 모터 생산 공정에서는 불량률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제조라인에서는 공정 사이클 타임이 개선되는 등 생산 효율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플리 관계자는 전시 현장에서 “제조 설비와 제품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공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라며 “Listen AI는 기존 센서 기반 방식에서 포착하기 어려웠던 음향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제조 품질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W 2026에서는 전시와 함께 다양한 제조 혁신 관련 콘퍼런스와 기술 세미나도 진행된다. AI 자율제조 혁신 콘퍼런스와 산업지능화 콘퍼런스, AI 머신비전 기술 세미나 등 약 200개 세션 규모의 프로그램이 사흘 동안 이어지며 스마트 제조 기술의 최신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