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 HBM·컨벤셔널 DRAM 동반 상승, ‘All Memory is Good’ 사이클 진입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2025년 매출 93조 2,800억 원(+40.9% YoY), 영업이익 43조 1,150억 원(+83.7% YoY, OPM 46.2%)으로 메모리 업황 회복의 정점을 맞을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 3,83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5% 증가했다. DRAM의 ASP가 4.8%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NAND는 SSD 수요 확대 덕분에 ASP가 11% 상승했다.
보고서는 “AI 서버 수요 확산에 따라 DRAM뿐 아니라 NAND까지 AI 시장 수혜가 본격화됐다”며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14조 8,610억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70만 원(상승 여력 +25%).
삼성전기 — AI 부품 수요 폭발, MLCC·기판 동반 호황에 2026년 실적 도약 예고
SK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2025년 매출 11조 2,650억 원(+9.4% YoY), 영업이익 8,840억 원(+20.3% YoY, OPM 7.8%)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 8,890억 원, 영업이익 2,603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MLCC 부문은 AI·전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동률이 98%까지 상승했고, FCBGA 기판은 AI 고객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보고서는 “2026년에는 MLCC 공급 부족과 기판 가격 반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도약이 예상된다”며 “AI 서버, 자율주행, 유리기판 등 신사업이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30만 5,000원(상승 여력 +31%).
ICTK — 글로벌 양자보안 시장 진출, 스테이블 코인 보안 플랫폼의 핵심으로 부상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ICTK(456010)는 2026년 매출 241억 원(+288.7% YoY), 영업이익 71억 원(OPM 29.5%)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회사는 글로벌 양자암호 전문기업 BTQ Technologies와 140억 원 규모의 보안칩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공동개발 중인 QCIM 칩은 BTQ의 양자보안 결제 플랫폼 QSSN에 적용될 예정으로, 스테이블 코인·암호화폐 콜드월렛 시장을 겨냥한다.
보고서는 “BTQ의 QSSN이 글로벌 암호화폐 양자보안 표준으로 채택돼, ICTK가 보안칩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만 8,000원(상승 여력 +56%).
오리엔탈정공 — 조선 슈퍼사이클의 파도 위, 선박 크레인·Deck House 쌍끌이 호황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014940)은 2025년 매출 2,102억 원(+1.4% YoY), 영업이익 283억 원(+13.7% YoY, OPM 13.5%)으로 1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자회사 오리엔탈마린텍의 Deck House 부문이 매출의 60%를 차지하며, 영업이익률 1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HD현대·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소의 발주가 이어지며 선박 크레인 매출이 3년간 연평균 36% 성장했다. 보고서는 “윙세일(Wing Sail)과 해상풍력 크레인 등 신규 사업이 더해져 친환경 선박 시대의 핵심 공급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 美 Fermi 원전 프로젝트 수주로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 본격화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미국 Fermi America와 11GW급 첨단 에너지 데이터 캠퍼스 내 AP1000 대형원전 4기(4GW) 건설을 위한 FEED(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6조 원)에 달하며,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전환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시장에 독자 진출한 첫 사례로, 불가리아·핀란드·슬로베니아 등 유럽 원전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8만 6,000원(상승 여력 +25%).
종합 전망 — ‘AI·에너지·인프라’ 3대 축이 시장 주도, 2026년 실적 반등 본격화
이번에 분석된 다섯 종목은 업종은 다르지만 모두 2026년 실적 반등의 교차점에 놓여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는 AI 및 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ICTK는 양자보안·암호화폐 보안 인프라의 성장축을 열었다. 오리엔탈정공은 조선 슈퍼사이클을 발판으로 기자재 산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시장 진출로 글로벌 EPC 경쟁력을 입증했다.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에 따르면 다섯 기업 모두 목표주가 대비 25~55%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을 기점으로 AI·에너지·인프라 3대 산업이 한국 증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