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너

땡스카본·LG화학, 블루카본 잘피 복원 3차년 성과 공개

여수 앞바다서 7만 주 이식, 16종 해양 생물 서식 확인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 규모, 연 5천 톤 탄소 흡수 목표

URL복사

 

해양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성과가 국내에서 나타났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대표 김해원)과 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블루카본(Blue Carbon)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이 3차년도 모니터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26일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3차년도 조사 결과, 잘피 이식지가 단순한 해양 식물 심기를 넘어 해양 생태계 복원지로 자리 잡고 있음이 확인됐다. 모니터링에 따르면 잘피 서식밀도가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민꽃게’, ‘붕장어’를 포함한 총 16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로써 잘피 숲이 어류와 저서생물의 산란장·서식처로 기능하며 생태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해양 탄소흡수원 중 하나다. 육지의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에 비해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블루카본의 가치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잘피 군락지는 연간 최소 1,000~1,700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땡스카본과 LG화학은 2023년 10월 잘피 5만 주를, 2024년 11월 추가로 2만 주를 이식하며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잘피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G화학은 2026년까지 잘피 군락지를 축구장 14개 규모(10ha)로 확장해 매년 5,000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약 2,800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로, 해양 기반 탄소중립 전략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준다.

 

LG화학 글로벌 CSR팀 이영준 팀장은 “1·2차년도에 이어 3차년도 모니터링에서도 잘피 서식지가 생태계 복원과 탄소 흡수 효과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블루카본 사업으로서 이번 성과는 국제적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물다양성 공시 글로벌 동향 및 국내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산 총계 2조 원 이상 상장기업 중 167개 사가 생물다양성과 해양 서식지 관련 활동을 보고한 바 있어, 기업들의 생태계 기여 활동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땡스카본 역시 AI 기반 위성 모니터링과 국제 감축사업을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도 생태계 회복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글로벌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배너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