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마에 적용되는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 2종에 대한 연구개발확인서 발급받아
웨이비스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마(K-31)'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국내 방산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웨이비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한 부품 국산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천마에 적용되는 고주파 신호발생 모듈 결합체 2종에 대한 연구개발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부품은 천마의 교전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대체하는 데 의의가 크다.
천마는 현재 100기 이상이 육군에 실전 배치된 저고도 요격 미사일 체계로, 한반도 유사시 전략시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 부품의 국산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공급망의 안정성과 정비 효율성 강화에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국방 무기체계는 평균 20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장기 운용되며, 이 기간 동안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정비가 필수적이다. 실제 무기체계 운영 비용 중 도입가는 3040% 수준에 불과하고, 유지·보수·정비 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MRO 사업은 단순 부품 교체를 넘어 성능 보존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포함하는 고수익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비스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천마 체계뿐 아니라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함정, 항공, 방공무기 체계의 성능개량 및 정비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수명주기비용(LCC) 기반 통합 MRO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 웨이비스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웨이비스는 이미 질화갈륨 RF 반도체 칩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양산 능력까지 갖춘 기업으로, 다수의 방산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하며 기술 신뢰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고주파 모듈 국산화 또한 자주국방과 방산 공급망 안정화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향후 웨이비스는 능동위상배열 레이더용 송수신 모듈 등 질화갈륨 기반 부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외 MRO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방산 수출 확대와 연계된 MRO 동반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