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 지원을 포함한 '2023년 제1차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해 수출금액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이달 9~13일 '경기 수출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gtrade.gg.go.kr)을 통해 신청을 받은 뒤 적격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원 금액은 수출물류비의 70%까지 최대 300만원(화물연대 파업 피해 지원을 위해 1회차에 한해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해상·항공 운임만 지원했으나 올해는 해외 내륙운송료, 국제특송, 피크시즌차지, 유류할증료 등 관·부가세를 제외한 모든 항목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제출서류가 간소화돼 신청 절차가 쉬워진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경기도가 비상경제 대책의 하나로 예비비 6억원을 투입해 시작했으며, 올해는 공기관 위탁비 8억원(260개사)을 확보해 분기별 1회씩 총 4번에 걸쳐 지원할 계획이다. 이희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4.3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화물연대 파업 등의 여파로 1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수가 12월 수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37.3) 이후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수는 올랐지만 앞서 4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일 뿐, 예년만큼의 연말 회복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이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한 45.5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중견기업은 전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52.5, 중소기업은 7.1포인트 오른 66.7 기록했다. 올해 1월 전망 지수는 56.0으로, 여전히 지수 50대에 머물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불가…화물연대 현명한 판단 기대"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결정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은 무효가 됐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11월 22일 정부·여당이 국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제안한 적은 있으나, 화물연대가 11월 24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기 때문에 그 제안이 무효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화물연대는 조합원 총투표를 결정한 뒤 "안전운임제도의 일몰을 막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와 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이나마 지키라"고 요구한 바 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피해와 국민 불편을 16일 동안이나 끼치고 업무개시명령이 두 차례 발동되고 나서야 뒤늦게 현장 복귀가 논의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총투표에서 화물연대 구성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선 복귀·후 대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지난 4일 오후 울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장영진 1차관은 이날 현장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수출 컨테이너 출하 차질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계의 경제적 피해와 운송거부로 인한 업계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11일째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평시 출하량의 약 21%만 출하 중이며, 특히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 및 운반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차질 물량은 약 70.92만톤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9238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일별로 반드시 입·출하해야하는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태가 장기화되어 공장·야적 공간 내 적재공간이 부족해질 경우 최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과 노력을 요청했다. 장영진 1차관은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로, 이번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