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입사 후 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아 모바일, TV, 가전 등 세트 사업을 총괄하던 한종희 부회장이 3월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주총회 주재와 중국 출장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고인의 비보에 삼성전자 내부는 물론 업계 전반에 충격이 번졌다. 고인은 1988년 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품질경영실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거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삼성 TV 세계 1위’ 신화를 만든 핵심 인물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삼성 세트 부문의 상징적 존재로 여겨졌다.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계열사 CEO와 외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전경훈 CTO, 김용관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개발실장을 포함한 현직 사장단과, 신종균·최지성·김현석 등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이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박재완 전 장관,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 등도 조문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37년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2년 신년사’를 전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신년사에서 “지난해 팬데믹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먼저 임직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우리가 하는 사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선두 사업은 끊임없는 추격을 받고, 도약해야 하는 사업은 멈칫거리고 있다”며 “2022년 우리는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경직된 프로세스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며, “개인의 창의성이 존중받고 누구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는 민첩한 문화로 바꿔가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새해 화두로 고객 우선, 수용의 문화, ESG 선도 등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의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