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은 겉으로는 규격화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로봇 입장에서는 변수의 연속이다. 통로 폭과 바닥 상태, 작업대 높이, 부품이 놓이는 각도, 공정 사이 이동 거리까지 라인마다 다르다. 사람에게는 사소한 차이가 로봇에는 이동 경로와 작업 좌표를 다시 짜야 하는 조건이 된다. 이 때문에 자동화의 성패는 로봇 한 대의 최고 성능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기존 설비를 얼마나 덜 손대고 들어갈 수 있는지, 작업물이 정해진 위치를 벗어나도 다시 찾을 수 있는지, 공정이 바뀌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새 동작을 적용할 수 있는지가 실제 운용을 좌우한다. 공장을 로봇에 맞춰 고치는 방식에서 현장의 변수를 로봇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설계 범위가 넓어지는 배경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달 14일부터 사흘간 대구광역시 북구 소재 전시장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6)’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500개사가 400부스 규모를 꾸렸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단지 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을 중심에 두고 ▲수출상담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산업단지 M.AX 혁신 서밋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 등을 함께 운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의 부상이 협동 로봇(코봇) 시장의 전체 시장 규모를 최대 30%까지 끌어올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터랙트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글로벌 코봇 공급업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를 향한 대량 공급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다. 당장의 단기 수익은 미미할지라도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코봇 매출의 10~30%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기존 시장을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2차 성장 경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기관은 이 양상에서 앞서 있는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통합된 코봇 제조 생태계와 성숙한 공급망을 보유한 점이 그 배경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급 업체는 휴머노이드 붐이 유발한 수요의 마중물을 초기부터 독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휴머노이드 자체의 생산 역량은 갖췄으나, 이를 뒷받침할 포괄적인 전방 산업의 준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몇 달간 휴머노이드 제조사로 향하는 코봇 물량이 급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대량 구매 형태로 시장이 움직이
최근 제조·물류 현장의 경쟁은 자동화 설비의 도입 숫자로 판단되지 않는다. 센서와 장비는 한층 촘촘해졌고 데이터도 이전보다 훨씬 많이 쌓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다음 단계로의 전진을 원한다. 측정된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판단으로 이어지는지, 그 판단이 로봇·설비의 동작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예외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정과 물류 흐름이 얼마나 빨리 다시 안정되는지가 새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공장을 보는 시선을 ‘도입’에서 ‘운영’으로 옮겨 놓고 있다. 개별 장비의 성능을 높이는 데 머물던 방식으로는 공급망 변동성, 에너지 부담, 안전과 품질, 인력 공백이 한꺼번에 겹치는 현장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열린 ‘제36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utomation World 2026, AW 2026)’은 이런 변화 속에서 자율성(Autonomy)·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동력을 내세우며, 로보틱스·소프트웨어·물류·비전·제어 등 기술이 하나의 운영 체계로 이어지는 장면을 전시장 전면에 펼쳐 보였다. 2편의 관전 포인트는 작업 로봇의 큰 변화다. 물체를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집고, 세밀하게 고르고,
일본 로봇 엔지니어링 업체 ‘OMKS’가 ‘매뉴팩처링월드 2024 후쿠오카(Manufacturing World 2024 Fukuoka 이하 MWF 2024)’ 전시장에서 중국 협동로봇(이하 코봇)의 가동 모습을 연출했다. 이달 11일 일본 후쿠오카 소재 전시장 마린멧세(Marine Messe)에서 글로벌 제조업 축제 MWF 2024가 열렸다. 매뉴팩처링월드는 매년 나고야·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 네 곳에서 열리는 제조 산업 연례 전시회다. OMKS는 일본 로봇 하드웨어 대리점 ‘코보타로(Cobotaro)’와 협력해 로봇 관련 설비 설계, 로봇 시스템통합(SI, 일본명 Sler), S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로봇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설비 설계 측면에서 전기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수요 업체에 전파하는 중이다. 이번 전시장에는 코보타로에 공급받은 코봇을 시연했다. 코보타로는 아우보(AUBO)·자카로보틱스(JAKA Robotics)·엘리트로봇(ELITE ROBOT)·두봇(DOBOT)·유팩토리(uFactory) 등 코봇을 자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동 그리퍼, 전동 실린더, 힘·토크 센서 등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