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의 주식 100%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 원 중 1,715억 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루닛은 공시를 통해 총 1,715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5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며,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 3일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2억 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업계에서 이례적이다.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여간(2022년 2월~2024년 1월) 제약바이오업계 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평균 조달액은 172억 원이었으며, 최대 조달액은 1,000억 원이었다. 루닛의 1,715억 원 규모 조달은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시장에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미국 시장 확보 위해 인수 결정 루닛은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의 주주총회가 지난 12일에 개최됐으며, 루닛에 의한 피인수 안건이 찬성 96.92%로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뉴질랜드 고등법원은 지난 3월 루닛의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해 승인한 바 있으며,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대한 정당성 등을 2차로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5월 중 기존 볼파라 주주들에게 주당 1.15 호주달러(AUD)의 인수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번 볼파라 주주총회의 의결에 따라, 호주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는 볼파라 주식은 오는 5월 4일부터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루닛은 볼파라를 100% 소유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루닛은 지난 12월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유방암 검진에 특화한 솔루션과 미국 내 강력한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춘 볼파라의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볼파라는 1억 장이 넘는 유방촬영술 데이터를 보유했으며, 이는 루닛이 추구하는 정밀의료 및 초거대 AI 플랫폼 구축에 큰 기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