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밴스는 중국 산업 자동화 기업이다. 가파른 성장세로 중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노밴스는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지역 현지 지사 및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2020년 지사를 설립, 2022년엔 매출액 100억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3년에는 Easy Series PLC, GL20 I/O 모듈, AC703 IPC 모션 컨트롤러, SV670 서보 드라이브 등 4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상효 이노밴스코리아 지사장은 “이노밴스는 자동화를 넘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Q. 2023년 산업 자동화 시장, 어떤 전망을 해볼 수 있나.
A. 현재 한국 자동화 시장은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 자동화 기업의 공급난이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기업의 폐쇄적인 통신 프로토콜의 문제점은, 특정 기업에 공급난이 발생하면 자동화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가 팽창해가는 시장에 대한 자동화 투자 지연이 발생해 국제 사회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이노밴스의 경우 주요 부품 생산을 위한 자회사 등을 설립해 자체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만약 공장에 재고가 없는 경우라도, 3주에서 최대 한 달이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노밴스의 자체 생산체제는 글로벌 납기 문제에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Q. 이노밴스의 주력사업과 경쟁력은.
A. 이노밴스는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1년 MIR DATABANK 자료에 따르면 인버터와 서보 분야에서는 ABB, 지멘스, 야스카와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시장 점유율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중국 시장에서 인버터와 서보 각각 18.8%, 16.3%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은 3조 3,375억으로 2020년 대비 65%라는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보의 경우 2021년 연 3백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했다.
이노밴스는 분야별 커스터마이제이션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왔다. 현재는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R&D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고, 중국을 넘어 글로벌 표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Q. 2022년 비즈니스 성과는 어땠나.
A. 2022년 이노밴스코리아는 모바일 부품 검사장비, 반도체 이송 및 포장장비, 택배 분류 소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입했다. 특히 모바일 카메라 모듈 검사 및 조립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개수가 증가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모바일 제조사는 좀 더 고도화된 검사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노밴스는 시장 요구사항에 맞춰 매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검사장비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이 ‘정밀제어 서보’다.
이노밴스코리아는 2020년에 국내 모바일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사에서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에 이노밴스 서보모터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의 성공을 통해 고속 다축 장비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Q. 이노밴스의 제품은 고객 디지털 전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나.
A. 이노밴스의 전략도 여타 다른 자동화 기업과 다르지 않다. 이노밴스는 2003년 소규모 AC 드라이브 제조사로 시작해 자동화 토탈 솔루션 업체로 성장했다. 상위 산업 애플리케이션에서부터 HMI, PLC와 같은 Controller layer, Servo drive, AC Drive 등의 Drive layer 모터, 로봇, 비전에 이르는 Execution layer까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다.
타 자동화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폐쇄적인 통신 프로토콜을 고집하지 않고 EtherCAT, Modbus, EtherNET/IP, ProfiNET 등과 같은 비교적 오픈되어 있는 프로토콜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노밴스는 특히 EtherCAT을 회사 표준 프로토콜로 채용하고 있다. EtherCAT 통신의 장점은 다른 산업용 이더넷 프로토콜에 비해 보다 빠른 통신 속도, 호환성, 개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EtherCAT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호환성이다. 특정 메이커나 벤더에 종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데도 무리 없다.
Q. ‘2023년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인데, 어떤 제품들을 출품할지 간략히 소개한다면.
A. 이번 전시회에서는 Easy Series PLC, GL20 I/O 모듈, AC703 IPC 모션 컨트롤러, SV670 서보 드라이브 등 4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26bit 분해능을 지원하는 고성능 SV680 서보 드라이브와 차세대 인버터 MD800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노밴스는 2021년 12월 MD800을 발표했다. AC 멀티드라이브는 글로벌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고, 더욱 콤팩트한 크기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멀티드라이브 성능을 제공한다. MD800 모듈식 설계로 하나의 Rectifier로 최대 8개의 드라이브를 공급할 수 있으며 공통 DC 버스를 통해 회생 저항을 공유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각 드라이브의 개별 STO(안전 토크 off) 기능, 단일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PM 및 인덕션 모터를 제어하는 기능, +24VDC 제어 백업 공급 장치, 전체 범위의 필드버스 및 I/O 확장 옵션 카드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듀얼레이팅 기능을 제공해 중부하 기동 시 150%의 오버로드 운전이 가능하고, 팬 및 펌프와 같은 경부하 기동 시 110%의 오버로드 운전을 할 수 있어 부하별 용량 선정에 용이하다.
또한, MD800은 공간 절약, 배선감소 등 원가 절감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플러그형 커넥터, 스프링형 커넥터가 적용되고 입력 전원 일원화로 배선 감소 및 외부 부품 감소 및 배선 시간이 단축되어 비용이 절감된다.
Q. 전시 기간 부스 운영 계획은.
A. 전시회는 모션 컨트롤 시스템, 인버터, 로봇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모션컨트롤 시스템에는 AC800 등 고성능 모션컨트롤러와 SV670 등의 고성능 서보를 전시할 예정이며, 인버터에는 다축 제어 인버터 MD800과 단독형 인버터 여러 종을 소개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2023년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당사 SCARA ROBOT의 실제 기동 운전을 구현해 안내할 계획이다.
Q. 이노밴스의 신년 계획은.
A. 이노밴스는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차세대 자동화 산업 리딩 기업으로서, 2023년 매출 6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밴스코리아 역시 2022년 대비 100% 성장인 200억 원이 목표이다. SV660ND, MD800 등 서보 인버터 다축 드라이브 솔루션이 개발 완료됨에 따라 한국 시장 진입 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시장 진입에 집중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