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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분체기계 김재영 대표 “요청 주문량만 처리했는데도 거래처 600개 됐다”

올해 초 신규2공장 완공…나이프 게이트밸브, 슬라이드 게이트밸브 주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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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조상록 기자 |

 

유성분체기계 김재영 대표는 요즘 밸브 신규 공장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공장 라인만으로는 새로운 밸브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버거워 생산 라인을 확장한 것이다. 유성분체기계의 기존 공장 입구에 다다르니, 맞은편에 ‘유성파우다테크’라는 공장 간판이 붙어 있다. 여기가 신규 공장이다.

 

김재영 대표는 생산 품목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법인도 새롭게 세웠다고 말했다. 그에게 신규 공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에 신규 공장을 증설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공사는 완료했고 지금은 준공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존 로터리밸브가 아닌 나이프밸브와 슬라이드밸브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Q. 로터리밸브, 나이프 게이트밸브, 슬라이드 게이트밸브... 정확히 어떤 밸브고, 어디에 사용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우선 밸브를 설명하기 앞서 회사 이름에 붙은 ‘분체기계’를 알아야 합니다. 분체는 말그대로 가루입니다. 저희 회사는 이 가루를 차단하고 공급하는 밸브를 만들죠.

 

로터리밸브는 밸브 안에 임펠러가 돌면서 분체를 공급하는 방식의 제품으로, 1공장에서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나이프 게이트밸브와 슬라이드 게이트밸브는 판 형태로 분체가 지나가는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의 제품입니다. 1공장에서도 생산해 온 제품이지만 앞으로 2공장(신규 공장)에서 본격 생산을 할 예정입니다.

 

 

Q. 물이나 가스 밸브는 종종 접하거나 들어본 것 같은데 분체 밸브는 아직 조금 생소하네요.

 

A. 말씀하신대로 물이나 가스 밸브는 종류도 많고 제작하는 업체도 많습니다. 시장 규모도 분체에 비해 많이 큽니다. 분체 쪽은 시장 규모가 작습니다. 하지만 공장에는 꼭 필요한 설비입니다. 단순히 시멘트, 식품 등 가루 형태를 생산하는 공장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분진이 발생되는 공장에는 꼭 필요한 밸브입니다.

 

포스코를 예로 들면 코크스, 고로 등 거의 모든 공장 라인에 분진을 포집하는 호퍼 방식의 사일로 설비에는 꼭 필요한 기계죠.

 

Q. 유성분체기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 예전에는 밸브를 용접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주조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업체들은 용접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용접 방식은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용접할 때 열에 의해 제품 자체에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성분체기계는 주조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제작 시간은 짧아졌고, 열 변형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설계 치수에 딱 맞게 제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주문이 들어온 당일 제작을 완료할 수 있었고, 보다 정밀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차별점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제작 시간이 줄고,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다보니 가격 단가가 낮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였죠.

 

Q. 로터리밸브는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하나요?

 

A. 아닙니다. 분체를 다루는 밸브의 경우 가루와의 마찰 때문에 밸브 내부 표면이 마모됩니다. 이게 반복되면 나중에는 가루도 조금씩 새는데 이 때는 내부 표면을 보링하고 임펠러를 교체해 줍니다. 그래서 저희도 한번 판매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교체 및 A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좀 다른 얘기인데요. 저희가 나이프 게이트밸브, 슬라이드 게이트밸브를 생산하기 시작한 계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로터리밸브나 내부 임펠러를 교체할 때 윗단에서 분체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바로 나이프 게이트밸브, 슬라이드 게이트밸브입니다. 보통 고객사들이 이 두 형태를 함께 요청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밸브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습니다.

 

 

Q. 주로 어디에 공급되나요?

 

A.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분체 관련 회사는 많습니다. 저희는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제일제분, 제일제당, 여천/울산 화학공단, 공해방지 시설업체 등 다양한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래처는 500 ~ 600개 정도 됩니다. 일년 세금계산서 발행 건 수만 2,000건이 넘습니다. 지금도 저희 회사는 별도의 외부 영업 업무를 하지 않고 요청 들어오는 주문을 주로 처리해주는 인바운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Q. 신규 공장을 증설한 만큼 생산 규모를 더 키워나가야겠네요?

 

A. 유성분체기계는 로터리밸브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반열에 올라왔다고 봅니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공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나이프 게이트밸브, 슬라이드 게이트밸브는 로터리밸브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현재는 절반 정도 따라온 것 같은데요. 이번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매출 규모가 50:50이 되도록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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