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5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전동기 산업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이훈 국회의원(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전동기협의회가 주관했다.
한국전기연구원 강도현 박사는 ‘전동기 고효율화에 의한 발전설비 절감 및 신산업 창출’이란 발제로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강 박사는 “초고효율 전동기 산업은 의무로 시행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중국 등 해외 국가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핸드폰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면서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전동기 시장도 지금 독일 SIEMENS ABB 등이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전동기산업 역할에 대해 발표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성인 박사는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 20%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효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3년 동안 전동기 기술발전으로 에너지 손실량은 68% 감소했다. 앞으로 전기절감 핵심수단으로서 전동기 산업을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에너지효율 의무화와 한국 전동기 산업의 위기로 발표한 전동기협의회 김재학 회장은 직접 전동기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현 국내 전동기 시장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김 회장은 “일부 국내 제조사에서는 규정 위반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전동기를 선호하므로 정직한 기업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되는 전동기의 명판 상의 표시 효율이 최저 효율제 기준에 미달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명판에 제조일자를 표기하지 않아 IE2 등급 시행일 이전에 제작한 제품인양 고객을 호도하는 사례가 많다. 수입 전동기의 경우 효율인증 취득 시 기준효율을 만족하나 실제 수입물량은 효율에 미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내 전동기 시장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강화하고, 해당 규정에 대한 각 종 홍보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또한, 수입관세당국과 협력 대응해 관련 절차를 마련하고 예산 확보 및 인력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훈 국회의원은 개회사에서 “프리미엄 전동기 보급 확대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있어서 매우 시급한 사안이면서 고효율기기 시장창출 및 전동기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주요 과제”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동기 업계의 노후 저효율 전동기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의 장점이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이라며 “이 과제를 시작한 만큼, 끝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한국에너지공단 강남훈 이사장은 “국내 전력의 약 50%를 소비하는 전동기는 에너지절감과 효율양상이 요구되는 주요품목이다. 세계전동기 시장은 연평균 6.4%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1,2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라며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산 전동기의 고효율화와 기술혁신, 신규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