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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프로에 인텔 대신 ARM 칩 사용 확대"...왜?

  • 등록 2017.02.03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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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애플이 차세대 맥북 프로 제품에 ARM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칩을 개발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애플의 노림수를 둘러싼 관심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부터 저전력 기능에 초점을 맞춘 맥북프로용 칩 개발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부에 코드명 T310으로 불리우며, 애플이 2016년 맥북프로 터치바 기능을 위해 개발한 ARM 기반 칩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말 선보일 맥북프로 모델에 T310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인 프로세서로는 인텔 카비 레이크 칩을 쓰겠지만 백그라운드 앱 활동, 파워 냅 모드와 같은 저전력 관련 부분은 T310이 처리하는 구조로 차세대 맥북프로 제품을 설계할 것이란 설명이다. 상황만 놓고보면 애플은 맥북에서 인텔 아키텍처(IA) 칩을 버리지는 않았지만 ARM 기반 칩의 역할을 키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애플이 맥북프로 노트북에서 자체 개발한 ARM 칩 비중을 키워 나가는 것과 관련해 아드리안 킹슬레이 휴즈 IT칼럼니스트는 최근 지디넷에 쓴 글에서 합리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생태계에 대한 통제권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세서 및 그래픽 칩 업그레이드 사이클도 자사에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애플이 맥북에서 ARM 칩 적용을 확대하는 건 iOS와 맥 OS 간 거리를 좁혀 궁극적으로 맥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애플이 iOS와 맥OS를 궁극적으로는 통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애플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맥북 메인 프로세서로 인텔칩을 사용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맥북프로와 관련한 애플이 보여준 일련의 행보를 보면 향후 인텔칩과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는 뉘앙스도 나름 풍겨나오고 있다. 아드리안 킹슬레이 휴즈도 블룸버그 보도가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애플의 행보는 인텔과 결별하기 위한 과정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맥북 제품에 ARM 칩을 투입할 것이란 루머는 몇년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자체 설계한 A시리즈 칩이 64비트를 지원하면서부터는 루머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모바일이 컴퓨팅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는 점도 애플이 맥북프로에 ARM 칩 활용을 늘리는 원인으로 보인다. 커넥티드 기기의 확산은 모바일 프로세스가 그만큼 많은 곳에 깔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PC가 모바일 칩을 탑재한 기기들과 많이 호환되도록 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보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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