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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자산업] 잠시 주춤한 전자기기 시장, 다시 일어서나?

  • 등록 2016.01.07 15: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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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웨어러블, 태블릿 등이 시장 성장 견인할 듯


전자기기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업계는 깊은 한숨을 쉬어야 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는 상황이 조금 나아질 듯하다. 


스마트시티에서는 올해 16억 대의 IoT 기기가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며, 교육과 관련한 태블릿, 행동을 인식하는 PC, 사용자의 감정을 기록·공유하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2018년엔 1명당 3대 이상의 개인용 디바이스를 보유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이 글에서는 가트너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전자기기 시장을 전망한다.

 

                                                                                                                                         ⓒGetty images Bank


 

이제는 얼리어답터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에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도 일상에서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기기를 보고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간접적으로는 TV, 라디오, 각종 매체 및 전문전시회 등의 언론을 통해, 직접적으로는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냉장고, TV, CCTV,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 소장 케빈 애시턴(Kevin Ashton)이 “향후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2016년 스마트 시티 내 사용되는 사물인터넷 기기 및 웨어러블, 모바일폰, 태블릿, PC 등 각종 디바이스 시장을 분석·전망한 내용을 정리했다.


 2016년, 스마트 시티에서 사용되는 IoT 기기 16억 대에 이를 것


올해 스마트 시티에서 16억 대의 사물인터넷 기기(Connected Things)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 시티는 여러 부문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도시화된 공간으로 정의된다. 이는 상황, 특정 분야 정보 중 공유 된 실시간 정보, 운영 기술 시스템으로 실현된다(표 1).


표 1. 2015∼2020년도 스마트시티 부문 별 사물 인터넷 설치 현황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베티나 트라츠-리안(Bettina Tratz-Ryan)은 “2017년까지는 상업용 스마트 빌딩이 사물인터넷(IoT)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2018년에는 스마트 홈이 10억 대 이상의 IoT 기기를 사용하면서 선두로 올라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은 IoT 도입으로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IoT는 수많은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정보를 기반으로 설비 관리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급 서비스 운영을 가능케 한다. 이에 베티나 부사장은 “특히 IoT는 산업 단지, 상업 지구, 쇼핑몰, 공항이나 항구와 같은 대규모 단지에서 에너지, 공간 관리와 빌딩 유지 관리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1. 상업용 빌딩속 IoT … 보안 카메라, 실내용 LED 등이 성장 주도할 것
상업용 빌딩 분야의 IoT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은 에너지 효율성이나 사용자 중심 서비스 환경의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빌딩 정보 관리 시스템이 관리하고 있다. 2016년에는 상업용 보안 카메라와 웹캠(Webcam), 실내용 LED가 스마트 시티에서 IoT 시장의 24%를 차지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상업용 빌딩의 IoT 도입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2018년에 이르러서는 10억 대를 넘어서게 될 전망된다. 이에 베티나 부사장은 “상업용 부동산의 IoT 도입을 주도하는 인센티브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건설 정보 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ling, BIM) 의무 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실시되는 모든 공공 건설 프로젝트는 BIM 레벨 2를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IM은 미래에 상업용 부동산에서 활용될 다양한 정보 소스(IoT 포함)에서 가져온 데이터 모델을 활용한다.


2. ‌스마트홈의 IoT … 올해 전체 IoT 중 21% 차지하며 향후 5년간 최고 성장세 기록 전망
스마트홈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자용 IoT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자동 온도 조절기(Smart Thermostat), 홈 시큐리티와 시스템 주방용품과 같은 다양한 홈 오토메이션 도구와 스마트 TV, 스마트 셋업 박스, 스마트 전구 등이 있다. 베티나 부사장은 “가정용품,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홈 센서 등으로 구성된 에코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홈 플랫폼이 더욱 발전하면서 2018년에는 스마트 홈 투자가 상업용 빌딩 투자 금액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6년 스마트 시티 내에서 스마트홈은 전체 IoT 이용에서 21%를 차지할 것이고 향후 5년 간 최고 성장세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베티나 부사장은 “디바이스 및 무선 표준들이 더 많은 디바이스 내에 통합될 것이다. 주택들은 서로 연결되는 데에서 탈피해 정보 및 스마트 기반 통합 서비스 환경으로 발전함으로써 주택과 주변의 개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온실 가스 배출 감소와 환경 기준 개선이라는 환경적 목표에 뜻을 모았다.


베티나 부사장은 “스마트 시티에서는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주민이나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싱가포르에서는 버스 정류소에 설치되어 있는 센서가 서로 다른 요구 사항을 가진 사람들을 파악해 거동이 힘든 노약자들이 탑승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주도록 운전기사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스페인의 말라가와 마드리드에서는 자전거나 유모차에 설치된 환경 센서에서 공기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일반인들도 열람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에 공유된다. 베티나 부사장은 “시민들은 도시 개발과 전략적 방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기업들은 이러한 센서 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치 제안을 창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개인당 사용하는 디바이스 수 증가로 UI 혁신 가속화될 것


향후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통합하기보다 더 많은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 이르러 평균적으로 1명 당 3대 이상의 개인용 디바이스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웨어러블, 모바일폰, 태블릿, PC 등 총 디바이스 대수가 7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2018년에는 83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높은 기술 도입율, 초고속망 상용화와 의사 결정에 대한 실시간 정보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 1명 당 디바이스 대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숙 시장의 사용자들이 ‘주류’와 ‘틈새시장(Niche)’ 디바이스를 혼합해 3~4개의 개인용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 디바이스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컨버터블(2-in-1 디바이스), 노트북 등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주류 디바이스의 2개 이상을 상시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틈새 디바이스에는 스마트 워치, 헬스 밴드와 스마트 안경은 물론 스마트카드, 전자책, 휴대용 카메라 등 새로운 유형의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포함된다.


                                                                                                                  ⓒGetty images Bank


1. ‌2018년, 중국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1곳은 비전통적 모바일폰 제조업체로 남을 것
가트너 수석 연구원인 CK 루(CK Lu)는 “중국의 인터넷 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 디바이스 하드웨어 개발 및 플랫폼과 유통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이들은 제휴와 투자를 통해 사용자의 충성도와 참여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고 순자산과 이익을 높이기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이에 CK 루 수석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지금보다 더 유동적으로 바뀌고 신규 업체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로 인해서 기존의 스마트폰 업체는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존의 제품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2019년, 개인용 디바이스 중 20%는 사용자의 감정을 기록하는 서비스 제공할 것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미 심장 박동, 혈압, 수면 패턴과 걸음 수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개인용 디바이스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분야는 바로 감정(Emotion)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20% 증가한 7억4천만 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수치는 2019년에 11억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감정은 녹음 기능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으며 비디오나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저장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도 있다. 


가트너의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 책임 연구원은 “기업은 음성 분석을 고객 서비스 직원들을 위한 트레이닝 툴로 변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대화를 분석하고 고객 상호 작용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의 건강과 운동 상태를 추적하는 디바이스의 정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앞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기업들은 항공 교통 관제사 등과 같이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거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Getty images Bank

 

3. 2019년, PC 사용자의 1/3이 음성이나 제스처로 조작할 것
최근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에 3D 카메라가 탑재되고 윈도우 10에서 개인 비서(Personal Assistant) 기능이 지원되면서 제스처와 음성이 기존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전체 PC 설치 대수 중 60% 이상이 윈도우 10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인 릴리안 테이(Lillian Tay)는 “윈도우 10 사용자 중 최소한 절반이 음성이나 제스처로 실행 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이 기능을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전체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성과 제스처는 기업 부문에서 새로운 용도를 만들고 생산성을 증대 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협업에서 직원들이 제스처로 페이지를 넘기는 핸즈 프리 방식으로 파일과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집에서도 음성과 제스처는 핸즈 프리 PC 상호 작용 시나리오에 적합하다.


또 다른 일례로 사용자가 요리 중일 때 손을 흔들어서 요리책의 페이지를 넘기거나 생각날 때마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고 식료품 장바구니에 제품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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