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 산업의 전방위 기술인 하드웨어(카메라 등),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후방위 기술인 지능형 영상분석 및 영상보안 시장 역시 연평균 11.8%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능형 CCTV 시장의 가능성을 살핀다.
CCTV 숫자는↑ 관리는↓
CCTV에 의한 개인의 노출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어 그에 따른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의 CCTV 설치 증가는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개인정보보호와 관리기능은 지속적이지 못한 편이다.
국내 공공부문의 CCTV 대수는 2013년 말 56만5,700여대에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여 2015년에는 70여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하면 500만대 이상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14.2m 거리마다, 5.5초에 한 번씩 찍히고 있다[1][2].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수많은 CCTV 영상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한된 자원과 인력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CCTV를 포함한 자산의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사건/사고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영상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각종 컴퓨터 범죄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기술 및 중요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기준을 마련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2012년 12월 개인정보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시행령에 근거한 공공·민간기관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바 있다[3].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공공·민간기관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및 운영 가이드라인
이 글에서는 CCTV 영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CCTV 영상관리 기술과 CCTV 감시카메라의 지능적인 영상분석 이슈, 국내외 지능형 CCTV 개발사례, 지능형 CCTV 산업의 국내외 시장성 분석 결과를 설명한다.
CCTV 영상의 보안 및 분석
CCTV 영상관리 이슈
CCTV 영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CCTV 영상보안 및 반출관리에 대한 내부 지침과 각 이해당사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성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투명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개인정보보호 지침과 업무프로세스 및 협력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의 CCTV영상 반출관리 시스템은 법령, 기능, 기술, 보안 측면을 만족하는 개인영상정보보호 통합 지원체계로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수용하고 있다[3][4].
• 개인정보보호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준수
•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확보 조치기준 준수
• 공공기관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준수
• 개인정보의 암호화 및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 기능
• 개인 영상정보 보호를 위한 영상마스킹 및 반출
• 다중채널 검색 및 열람기술 적용
• 영상 불법복제 및 배포추적(DRM)
• 외부 반출영상 비밀번호 부여, 자동 파기 및 로그정보 관리 등
개인정보의 암호화 및 디지털 포렌식 기능이란 과학수사에서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 정당성, 재현성, 연계 보관성 및 원본성 등 증거능력(admissibility)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준비, 증거수집, 포장 및 이송, 조사분석, 정밀검토, 보고서 작성 등의 과정을 의미한다.
지능형 영상분석 이슈
CCTV 감시카메라 기술은 효율적인 영상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공공기관별로 수천대의 카메라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수십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상상황을 감지하고 미리 대응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네트워크 카메라를 구현하기 위한 센서 장비로 카메라는 가장 적합한 장비일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카메라는 영상정보의 직·간접적인 활용은 물론 오디오 정보의 전달 및 주변기기나 센서의 정보를 네트워크 카메라의 여러 포트를 활용해서 통합 및 전달할 수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IoT 디바이스를 활용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의 국내 시장 규모를 보면, 2012년 약 6,500억 원에서 2015년에는 약 1조3,000억 원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수요자들이 지능형 영상분석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5].
•지능형 영상분석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능형 기능이 인간의 판단력과 같은 분석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지능형 제품의 기능은 영상의 픽셀(PIXEL) 수와 픽셀별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정도이다.
• 오경보(오작동)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이 아직 미완성이다. 가장 기초적인 움직임 감지(모션 디텍션)의 경우 형광등의 깜빡거림이나 유리창의 반사 등에 의해서도 알람을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제품 설치 후 일정기간 동안 운영을 하면서 분석능력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개발업체들은 최적화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를 하고 있으나, 지능적인(intelligent) 기능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오작동 발생을 최소화하는 과정과, 지능형 영상분석 제품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움직이는 부분만을 축약해서 보여주어 전체 검색시간을 줄여주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도 개발되고 있다. 향후에는 지능형 영상분석 제품의 분석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능형 CCTV 개발사례
영국 CPNI의 지능형 CCTV : iLIDS
영국의 CPNI(Centre for the Protection of National Infrastructure)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iLIDS(Image Library for Intelligence Detection Systems) 시스템은 여러 대의 카메라에서 추적 객체 영역과 시스템에서 추적되는 객체 영역 간의 거리를 비교하여 실시간으로 위험상황을 판단하는 기능이 있다. 개발 배경은 다음과 같다[6].
• 카메라 기반 실외 지능형 보안시스템의 일반적인 신뢰성을 평가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목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
• 현재 지능형 CCTV와 관련된 유사 시스템은 많이 개발 되어 있으나,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여 개발하게 되었다.
국내 LGU+의 지능형 CCTV : U+Biz CCTV
LGU+에서 개발한 U+Biz CCTV 시스템은 설치구역 내의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여 미리 설정된 위험상황에 대한 이벤트가 감지되었을 때 실시간으로 알람을 발생하는 기능이 있다. 주요 기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설치영역 내 비인가자 침입, 사람의 쓰러짐, 연기 및 불꽃감지 시 이벤트를 발생하고 안전사항 확인 시 제거됨 이벤트를 발생한다.
• 주차장 내 차량의 갑작스러운 멈춤 및 급발진 등 발생 시 이벤트를 발생한다.
• 도로상에서 자동차 추돌 및 역주행 감지 시 이벤트를 발생한다.
지능형 CCTV 산업의 시장성 분석
시장 개요
지능형 CCTV 산업의 전방위 기술인 하드웨어(카메라 등),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후방위 기술인 지능형 영상분석 및 영상보안 시장 역시 연평균 11.8%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이 48%로 1위, 유럽 지역이 20%, 아시아 지역이 17%, 중남미 지역이 6%로 뒤를 잇고 있다[7].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글로벌 기술시장 규모는 표 1과 같다.
표1. 지능형 CCTV 시스템 글로벌 시장규모
글로벌 시장동향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2년 3억1,790만 달러, 2013년 3억9,390만 달러에서 2010~2025년까지 연평균 약 31%의 고성장을 지속하여 2015년에는 5억9,020만 달러의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방위(하드웨어/소프트웨어/솔루션 등) 글로벌 시장규모 중 지능형교통 분야와 보안 분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후방위(지능형 영상분석/영상보안 등)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평균 22%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8][9]
표 2.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글로벌 시장추이[백만 달러]
이러한 전망치는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영상보안 분야의 커다란 트렌드로 영상보안 제품 및 서비스의 필수요소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표 2는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글로벌 시장추이다.
CCTV 관제시스템의 지능형 영상인식 관련 글로벌 기술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동향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8][9].
• Bosch Security Systems는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Objectvideo는 지능형 영상인식 기능이 탑재된 Object video On-board를 출시하여 물체분석, 탐지 및 식별, 실시간 통보기능 등을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 ObjectVideo, iOmni-Scient, AgentVi, Bosch 등이 글로벌 기술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물체와 상황인지 및 추적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동향
CCTV용 카메라 및 DVR 장비 등에서 국내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DVR은 글로벌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으나 지능형 시스템으로의 교체 요구에 대한 수요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요한 점은 CCTV 시스템 설치구역 내의 변화감지, 위치측정, 대상추적, 행위분석 등 지능적인 기능들은 구현하고 있으나, 지자체마다 설치하고 있는 통합관제센터에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성능이 미흡한 상태이다.
국내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기술의 시장규모는 전체 영상보안 시장의 1~3%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8][9]. 표 3은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기술의 시장점유율이다.
표 3. 지능형 CCTV 전후방 기술 시장점유율
국제표준화 대응전략 필요
최근 들어 CCTV 통합관제 시스템 설치구역의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여 경보를 발령하는 지능형(intelligent) CCTV 시스템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보다 효율성이 높은 지능형 CCTV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지능형 CCTV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은 한 차원 높은 획기적인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으나, 개발 초기에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오작동률(False alarm rate)이 높아 이용률이 극도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능형 CCTV 관련 전후방 기술의 시장규모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장 잠재력이 크고 거대 수요가 예상되는 글로벌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원천) 기술을 조기에 개발하여 국제표준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공공기관 CCTV 설치 및 운영대수”, e-나라지표. 2015.
[2] “2014년 기준 CCTV 촬영횟수”, 서울신문 및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2015.
[3] 박경서, “CCTV영상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영상보안 및 반출관리 방안”, 2015 통합관제시스템 시장전망 세미나 발표자료, 2015. 5. 27.
[4] 박세환, “이미지 파일 카빙(File carving) 기술개발 정보지원”, 2014 대학정보지원사업 최종보고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014. 11.
[5] 김규범, “지능형 영상분석을 위한 최적의 카메라”, 2015 통합관제시스템 시장전망 세미나 발표자료, 2015. 5. 27.
[6] “영국의 지능형 CCTV 시험인증제도 현황 분석”, Xeron Healthcare Corp., 2013.
[7] “지능형 영상보안과 휴먼인식 기술”, 모바일 바이오인식 신융합기술 표준연구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12. 5.
[8] “The World Market for Video Content Analysis”, IMS Research, 2011.
[9] 전범종,“국내외 지능형 CCTV 영상감시 산업동향”, TTA Journal Vol. 14,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2. 8.
박세환 박사 _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