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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인테크 송경애 대표이사] "내시경 외길 17년, 국산화 앞장…3년 내 매출 200억 자신"

  • 등록 2015.06.01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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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의료용 내시경과 산업용 내시경으로 파이 키우며 3년 내 매출 200억 달성 자신 있다.” 현주인테크 송경애 대표이사는 17년간 내시경 한 분야에만 전념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시경 개발에 앞장서왔다며, 본격 생산 제품이 나오는 올해가 이 회사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1998년 내시경 수리 전문기업으로 창업한 현주인테크는 2013년에 마이크로내시경, 전자내시경 등 의료용 내시경을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하며 내시경 만드는 업체로 거듭 성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10여 종의 내시경 품목에서 국내외 인증을 확보하고 국내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경애 대표이사를 만나 현주인테크의 발자취와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INTERVIEW_ 현주인테크 송경애 대표이사


Q. 내시경을 국산화 하게 된 계기는


A. 현주인테크가 창립되던 1998년만 해도 국내에는 내시경 분야에 뛰어들겠다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 당시 내시경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시경이 고장났다하면 수리비가 수백만 원은 기본으로 들어가고 수리 기간도 매우 오래 걸렸다. 과도한 비용 부담과 수리비, 진료 공백 등으로 고객들은 불만이 컸다. 그래서 2001년에 국내 최초로 종합내시경수리센터를 설립하고 내시경 수리사업을 본격화 했다. 


수리하다 보니 내시경에 대한 기술 노하우가 점점 쌓여 갔고, 외국 업체들의 독점에 맞서 우리 내시경을 만들어보자는 필요성을 갖게 됐다. 그러나 독일, 미국 등 선진국 광학기술은 우리보다 100년 이상 앞섰고 내시경 기술도 수십 년이나 앞서 한 번에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내시경 수리에 집중해오다가 서울 구로동 산업단지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국가 지원도 받게 되어 내시경 개발과 국산화에 전념할 수 있었다.


Q. 내시경 진입 장벽은 어떠했나


A. 내시경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분야이다. 내시경은 소량다품종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대기업이 하기에는 시장 규모가 작고 중소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여러 가지 기술 노하우나 인증 및 허가 문제가 수반되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수술 등 의료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내시경은 각각의 제품마다 국내 인증은 물론 CE 인증, FDA 승인 등 진출하는 국가마다 까다로운 인증과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오랜 기간의 검증을 통해 유용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만 비로소 제품을 팔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현주인테크는 이를 하나씩 단계적으로 극복하고 더 큰 시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Q.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내시경 분야 국가 지원 연구개발 과제도 여럿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A. 내시경 관련 국가 지원 연구개발 과제에 현주인테크가 많이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내시경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과 니즈가 요구되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대상 업체로 현주인테크가 적합했기 때문이다. 국가과제를 통해 첨단화된 기술과 우수 연구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었고, 구현물을 우리가 하나하나 대응하면서 첨단 내시경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표 개발품으로는 마이크로내시경을 비롯해 오목가슴 교정 수술용 내시경, 경막외내시경, 연성신우경, 카메라 일체형 휴대용 내시경 등이 있다. 막대한 연구자금이 필요한 내시경 개발에서 중소기업이 내시경 수리 서비스만 가지고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국가 지원 과제가 우리에겐 큰 힘이 되었다.


Q. 지금까지 개발한 내시경 제품은 몇 종류인가


A. 현주인테크에서 개발한 내시경은 직경 1mm 이하 마이크로내시경, 전자내시경, 광학내시경까지 모두 5개 품목, 13종류이다. 앞으로 개발 중인 내시경은 이보다 더 많을 예정이다. 최근엔 조그마한 밸브 등 정밀 부품 속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어 산업용으로도 시장을 확산하고 있다. 


또한, 고객 맞춤형 내시경도 제작해 주고 있다. 국내 의료진이 신의료기술을 개발해 진료하고자 할 때 기존 내시경에 맞춘 수술이 아닌 신의료기술에 가장 적합한 내시경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맞게 최적화된 내시경을 공동개발 및 제작을 하고 있다. 이것은 현주인테크가 내시경 관련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Q. 이 제품들은 어떤 첨단 기술이 들어있나


A. 내시경은 한 마디로 종합기술이다. 광학을 비롯해 전기, 전자, 기계, IT, 영상디스플레이 등 안 들어가는 기술이 없을 정도이다. 첨단 기술이란 바로 이것들을 융합하여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본다. 현주인테크의 모든 내시경 제품은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서 연구한 영상 및 광학 분야 신기술들을 내시경 개발에 접목시키고 최적화해서 만들어낸 결과의 산물이다.


Q. 미래형 내시경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 있다면


A. 엑스레이나 초음파처럼 내시경 또한 신기술이 접목되어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하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용 장비는 2차 감염 등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1회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1회용 내시경도 곧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입체 내시경, 분자영상 내시경도 머지않아 출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내시경은 선진국이나 우리나 다 진입단계에 있어, 5년, 10년 후에는 선진국을 뛰어넘는 신기술 융합 첨단 내시경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Q. 해외 수출 계획은


A. 사실 현주인테크는 내수 시장을 바라보고 제품을 개발하진 않았다. 세계적인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세계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중후진국에서도 내시경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주인테크는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확신하기에 이미 해외 마케팅과 수출에 집중하여 실적을 크게 늘려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국산 내시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올해 매출액 목표는


A. 올해 매출은 본격적으로 내시경 제품이 나오는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신규 내시경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서도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 라면 3년 내 200억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Q. 중장기 사업 계획은


A.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분야의 발전은 곧 의료기기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료기기 역사가 짧고 국산화율도 낮다. 특히 내시경은 더욱 그렇다. 현주인테크는 내시경 관련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이 융합된 내시경을 지속 개발하여 좋은 의료기기 보급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는 한편, 의료 선진국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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