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너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독일 공작기계 업계...왜?

  • 등록 2015.05.12 16:27:53
URL복사

독일공작기계협회 심포지엄 개최


▲ “양질과 더불어 발전된 테크놀로지 솔루션과 방대한 영역의 특수기계로 독일 공급자들은

현지의 치열한 경쟁에서 향후에도 잘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독일공작기계협회 이사회 공동의장인 칼 마틴 벨커는

환영사로 기술심포지엄의 막을 열었다.


독일공작기계협회는 11년 전부터 세계 주요 성장 시장에서 독일 기술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심포지엄은 독일 공작기계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사용자에게 현지 경쟁력과 서비스 능력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태국, 터키 등에서 개최됐으며, 2012년 성공적인 첫 행사에 이어 이번에 한국에서 다시 열렸다.


우리나라는 미래 시장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산업국가로서 평가받고 있다.이 분야는 경쟁이 매우 심하다고 평가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큰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 제조업자들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그들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7, 18일 이틀간에 걸쳐, 독일공작기계협회(VDW)가 독일 기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심포지엄에는 23개의 독일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이 참가하여 자사의 상품과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270명의 한국기업 대표들도 참가했는데, 자동차산업, 기계제조업 전반과 금속가공산업 분야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독일공작기계협회 이사회의 공동의장이자 쾰른 Alfred H. Schütte GmbH & Co. KG의 사무총장인 칼 마틴 벨커가 막을 열었다. “독일의 업계 종사자들은 한국과 오랜 비지니스 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는 양질과 더불어 발전된 테크놀로지 솔루션, 그리고 현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향후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독일 공급업체만의 광범위한 영역의 제품 제공에 기인된 결과”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또한 협회 심포지엄 기획을 맡고 있는 클라우스 - 페터 쿤뮌히는 독일 공작기계 제조업자에게 있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밝혔다.


국내 공작기계 5대 중 1대는 독일 제품

2013년과 2014년에 한국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이에 작년에 공작기계 수요가 5% 증가한 36억 유로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훨씬 높은 동력으로 1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영국의 협회 분석파트너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공작기계 주요 수입국인 일본은 우리나라 수요의 절반 가량을 조달하고 있다. 독일은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며 기록적인 해였던 2013년에 이어 현재까지 17%의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독일 측은 이러한 큰 잠재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Gebr. Heller Maschinenfabrik GmbH의 아시아 수석대표 앤드류 파킨은 “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부상하는 시장 중 하나다. 현지의 공작기계 분야가 상대적으로 강하기는 하지만, 특수한 플랜트 기술의 상업화에서 우리는 특히 강한 잠재력을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예를 들어 우리 생산공장의 턴키 경쟁력의 일부인 실린더 내경 코팅의 공정기술이 있다. 한편, 우리는 5축 밀링센터/머시닝센터를 사용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종합기계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수출 순위 2위, 한국시장의 성장

한국은 지난 몇 년간 독일 공작기계산업에 있어 의미 있는 성장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2008년 1억6200만 유로로 주요 판매시장 순위 25위에서 시작한 독일의 대한국 수출은 지난해 약 1억8300만 유로로 13% 증가했다.


독일에 있어 한국은 현재 인도와 일본보다 훨씬 앞선 수출 순위 15위에 위치하며,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다. 가장 중요한 수출 기술로는 부품과 부속물과 더불어 머시닝센터, 레이저기기, 분쇄기와 절삭기가 있다.


한국의 사용자들은 특히 독일 공작기계의 유용성을 중시한다. 의왕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공급업체 현대WIA의 현태일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독일 공작기계는 경쟁 상품들보다 유연하고 빠르고 정밀하다. 이런 긍정적인 면모는 높은 구매가격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의 경쟁력 또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독일에 약 1억4800만 유로에 달하는 공작기계를 수출하여, 지난해 독일의 공작기계 수입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8%의 증가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기초 기술 분야와 중간 세그먼트 부문에서 한국은 매우 경쟁력이 돋보인다. 우리는 한국의 경쟁자들에게 독일 내 판매시장을 빼앗기지 않도록 입지를 꾸준히 다져야 한다”라고 렘샤이트사의 Peiseler GmbH & Co. KG의 베네딕트 코리쉠 박사는 심포지엄을 통해 밝혔다.


▲ 독일공작기계협회 대표단이 인천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를 방문하며 독일 기술심포지엄이 마무리됐다.

이곳에서는 건설기계 및 엔진이 생산된다.


한국 공작기계산업의 변화 필요성 강조

한독상공회의소는 독일공작기계협회 파트너로 심포지엄을 함께 기획했다. 한독상공회의소의 바바라 촐만 사무총장은 “이번 VDW 심포지엄은 시의적절했다. 한국의 공작기계산업은 전환점에 도달해 있다. 심화되는 아시아 경쟁에 맞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공작기계산업은 ‘fast follower(빠르게 따르는 자)’에서 ‘first mover(먼저 움직이는 자)’로 변화해야 한다. 이는 투자와 혁신을 전제로 한다. 독일의 공작기계 생산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을 지지하고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톡일공작기계협회의 클라우스-페터 쿤뮌히는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을 성공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 회원사들에게 독점적인 컨택 플랫폼을 제공하며, 각각의 시장에서 모인 우수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