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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새로운 가치 창출은 사이즈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 등록 2013.12.31 14: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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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Trend 2013 - 남석  미래창조과학부 팀장
빅데이터 … 사이즈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 창출

불확실한 미래 사회의 리스크를 해결하고,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빅데이터는 국가, 기업, 개인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빅데이터, KEY는 분석과 속도 - 분석과 속도 혁신 기술에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ComTrend 2013에서 빅데이터의 산업 현황과 기술 개발 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정리 김희성 기자 (eled@hellot.net)

빅데이터 예산은 작년에 처음 책정되었으며, 그 액수는 3억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올해, 각 부처에서는 너무 많은 예산을 책정하려고 하여 중복된 부분을 걸러내기에 이르렀다. 이 변화만 보더라도 빅데이터가 핫 이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빅데이터 시대의 현황과 정부 3.0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

1970년대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시작으로, 1990년대 PC 시대를 지나 2000년대 인터넷 및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의 규모도 커졌고 형식도 정형화에서 비정형화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특성도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도 필요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빅데이터의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데이터 생산량이 많은 제조업 등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각 산업 분야,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 서비스 분야 등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의 양이 급속하게 증가했고, ICT 기기가 스마트해졌으며 가격도 예전에 비해 많이 인하되어 가공 및 분석이 용이해졌다는 것도 빅데이터의 출현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 도구로 관리할 수 없는 상당한 용량의 데이터만 빅데이터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더 중요지고 있다.


빅데이터의 사회경제적 가치

미래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불확실성은 여러 가지 리스크를 초래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한 의사 결정이 요구되며 여러 분야를 융합해서 생각해야 할 필요도 생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빅데이터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분석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다양한 가능성이 내제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여 통찰력을 부여해 준다.
또한 환경, 소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이슈를 실시간(Real Time) 또는 근실시간(Near Real Time)으로 분석하여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함으로써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준다. 뿐만 아니라 상황 인지, 인공 지능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고 개인화 및 지능화 기반의 차세대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트렌드 분석을 통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스마트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융합에 따른 창조력을 발휘하도록 함에 따라 타분야간 결합으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고 다른 분야간 상관관계를 이해하여 시행착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에서 ‘빅데이터는 혁신, 경쟁력, 생산성의 핵심 요소이며 의료, 공공행정 등 5대 분야에서 6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다음부터였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데이터를 ‘21세기 원유’라고 지칭했으며, 미래의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기업은 다가올 ‘데이터 경쟁 시대’를 이해하고 정보 고립을 경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빅데이터를 단순한 산업이 아닌, 인터넷처럼 경제사회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일종의 ‘플랫폼’(GPT : General Purpose Tech)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생태계(인프라 측면), 빅데이터 산업(공급 측면), 빅데이터 활용(수요 측면)을 정책 범위로 보고 있다.
이 정책 범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데이터 생태계란 SNS, 인터넷 블로그, 공공 기관 등에서 나오는 데이터 소스를 디지털화하여 원활하게 개방, 유통, 수집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수집된 데이터를 받아 저장, 관리, 분석, 시각화하는 것은 산업적 측면이며, 마지막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받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기업), 정책 결정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문제 현안을 해결하며(정부), 맞춤형 서비스를 향유하는(개인) 부분은 활용 측면이다.
구글의 Chief Economist인 Hal R. Varian도 “데이터를 이해하는 능력,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 데이터에서 가치를 뽑아내는 능력,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능력, 데이터를 잘 전달하는 능력이 데이터 분석 활용 능력이며, 이것은 향후 10년간 중요한 비즈니스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데이터 분석 활용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세계 시장 …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 전망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2년 68억 달러에서 2017년 311억 달러로 연평균 35.3%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도 국내 빅데이터 시장의 경우 2012년 1억 2천만 달러에서 2017년 4억 2천만 달러로 연평균 32.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빅데이터 산업의 경우 워낙 새로운 분야이다 보니 그 범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어 관련 조사 기관마다 규모가 달리 추정되고 있다. 그래도 한 가지 공통적인 사항은 시장 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반적인 ICT 성장률의 6~7배로, 빅데이터 분야가 급성장하는 시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TGIF, 즉 트위터, 구글, 아이폰(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살펴보면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만들고 거기서 다시 데이터가 수집되는 선순환 구조를 취함으로써 이 분야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적인 격차는 크지만 스토리지, 시각화 등 각각의 전문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므로 정부의 정책적인 역량을 집중되어야 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빅데이터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의 정부 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미국
미국의 경우, 2012년에 과학기술정책실 주도로 6개의 주요 연방 정부 기관(국립과학재단, 국립보건원,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 에너지부, 지질조사원)이 협력하여 약 2억 달러가 투입된 빅데이터 R & D Initiative를 발표했다.

■  영국
영국은 2012년 6월, 내각사무처를 포함한 총16개 부처에서 각 부처별 ‘Open Data Strategy’를 발표했다. 이 정책에서는 부처별 빅데이터, 개인정보 데이터 등의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 접근성을 강화하며, 향후 몇 년 동안 어떤 데이터를 개방할지에 대한 지침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개방 및 공개할 데이터의 목록 등을 제안했다.

■  일본
일본의 경우, Active Japan ICT라는 전략의 추진 목표에 ‘빅데이터의 이용 및 활용을 통한 사회·경제 성장’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공공 및 민간 데이터 개방, R&D, 인재 양성, 규제 및 법제도 정비, 추진 체계 정비, 국제협력 강화 등이 중점 사항으로 되어 있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함에 따라 10조 엔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12~15조 엔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빅데이터 현황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매년 데이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 데이터 기업을 실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술한 수요 측면에서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대되고 있고 민간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 및 사업화와의 연계 지원 부분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그것을 홍보하고 확산함으로써 초기 시장을 창출하는 쪽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민간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의 성공 사례를 융복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활용 가치가 높은 공공 데이터는 활발히 개방되고 있지만,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개방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앞으로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함께 개방하여 활발히 유통되도록 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차세대 데이터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여 산업 육성 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측면은, 국내 1,960개 데이터 서비스 기업 중 56.5%가 매출액 10억 미만일 만큼 영세하며 그에 따라 관련 산업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어서 중장기적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 수요 측면의 초기 시장 창출

빅데이터 관련 유망 선도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비타민 프로젝트’는 범부처 차원에서 인프라, 교육문화, 의료복지, 경제, 산업, 사회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민간 분야와 협력하여 데이터 활용 효과가 높고 비즈니스 수요가 큰 분야에서 몇 가지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작년에 실시된 시범 사업들이다.
‌서울특별시의 버스 노선 정보와 KT의 유동 인구 정보를 분석하여 버스 노선 조절
소셜 데이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복지부)의 데이터를 결합시켜 감염병 주의 예보
신용카드 거래 정보나 점포 이력 정보 등을 토대로 점포 입지를 분석하여 소상공인 창업 지원
농작 현황, 적정 출하 시기 가이드를 통해 농산물 생산량 예측 서비스 실시
심실부정맥 예측 등 지능형 보건의료 서비스 실시
전국민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표본 DB 구축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공공, 민간 기관의 빅데이터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역량 진단 모델 도출 및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급 측면의 산업 육성 기반 확충
일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어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며, 설령 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고가여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10월,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나 실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Shared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활용 센터’가 한국정보화진흥원 내에 개소됐다. 여기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하려는 사람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에게 테스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는 실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미래전략 수립을 지원할 수 있는 센터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의 가장 큰 문제로는 인력 양성과 개인정보보호를 들 수 있다. 그와 관련하여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2017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과학자 1천명을 포함, 수준별 전문 인력 5천명을 양성할 계획을 세워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아카데미에서는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실습 인프라,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전문 강사풀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생 및 대학원생 중 잠재 인력을 발굴하며, 재직자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관련 분야의 글로벌 기술 격차가 2년~4년 정도라고 하므로,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원천 기술(대용량, 고성능 컴퓨팅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수집 및 정제 기술 등) 및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하고, 단기적으로는 응용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병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DB산업진흥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관 협단체간 의견을 원활히 조정하기 위한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 융합, 데이터 활용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술한 바와 같이 빅데이터 확산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 측면에 있어서는 관계 부처와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예를 들면 일반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개인정보보호 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프로젝트를 포기한 경우 등과 같은 사례들을 유형별로 정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개인정보보호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을 많이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이와 같은 부분들이 정리되면 불확실성을 없애는 측면에서 사례집 및 가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빅데이터의 축적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용 가치가 높은 민간 데이터를 개방하고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마련하여 편리하고 효과적인 데이터 생성 및 개방을 지원하며, 데이터 오픈마켓을 구축함으로써 공공, 민간 데이터의 거래를 활성화하여 데이터를 제공 및 유통할 예정이다. 그리고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창출되도록 지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신규 업체 및 글로벌 강소 기업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 부분을 데이터 비즈니스 부분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 지식 포털 및 전문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 공유를 확산함으로써 성공 사례 등이 더 빨리 공표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신규 업체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창조경제 타운(www.creativekorea.or.kr)이라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도 데이터 비즈니스쪽에 적극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빅데이터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세한 시장 구조가 개선돼야 하는데,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이를 위해 DB 표준계약서를 확대 보급하고 범률 상담 및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은 통합 솔루션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도 자사의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나의 패키지로 브랜드화하여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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