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연달아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가 안전 문제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민간, 보험업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응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공장, 인천 송도의 전기차 화재 등 사건 이후, 산업 전반에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배터리 제조공장 413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총 119건의 법규 위반사항을 적발하며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9월에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과 ‘전지 공장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연달아 발표하며, 배터리 관련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리튬전지공장의 외벽 마감재를 불연재로 지정하고, 비상 대피시설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과 더불어 화재예방법 개정을 통해 리튬배터리를 특수가연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민간 영역에서는 기술과 협업을 통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소방청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 개발하여 전기차 화재 진압에 나설 계획이며,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등 신산업 화재 리스크까지 고려한 종합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글로벌 재물보험사 FM 글로벌(FM Global)이 2022년 뛰어난 재무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지급 이래 최대 금액인 8억 달러 규모(원화 약 1조 560억 원)의 '멤버십 크레딧'을 고객사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FM 글로벌의 멤버십 크레딧은 보험 상품에 가입한 기업이 납입한 보험료와 계약 유지 기간에 따라 산정되며 고객사의 보험 갱신 일정에 맞춰 보험료에서 차감된다. ▲계약 유지 기간이 5년 미만인 고객사는 총 보험료의 5% ▲5년 이상 20년 미만인 고객사는 10% ▲2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고객사의 경우 15%의 멤버십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FM 글로벌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50억 달러(원화 약 6조6000억 원) 이상의 멤버십 크레딧을 고객사에게 지급한 바 있다. 멤버십 크레딧과 더불어 FM 글로벌은 '회복탄력성 크레딧(Resilience Credit)'을 2022년에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고객사가 기후 위기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제고하는 데에 투자할 수 있도록 3억 달러(원화 약 3960억 원) 규모의 회복탄력성 크레딧을 지원했다. FM 글로벌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크레딧은 강풍, 홍수 및 산불로 인한 고객사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