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사인 '알루토'(Alluto)의 사업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알루토 사업의 조기 종료를 결정하고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알루토는 LG전자와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의 합작사로, 지난해 3월 출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LG전자가 지분 51%, 룩소프트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알루토는 LG전자 소프트웨어 '웹OS 오토'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콕핏 등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자 결국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다른 전자기기와 호환성을 고려해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운영체제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선행 기술개발을 추진했지만, 자원투입의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헬로티] 2017∼2021년 4조219억원…주력 생활가전 사업만큼 투자해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을 낙점하고 사업을 키우는 LG전자가 최근 5년간 4조원 이상을 자동차 부품 사업에 투자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사업 투자 규모와 비슷하다. 25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 전장(VS)사업 투자 규모는 2017년 5천878억원, 2018년 1조7천189억원, 2019년 6천293억원, 2020년 4천721억원, 2021년(예정) 6천13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총 4조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5천억 이상을 전장사업에 투자했고,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2018년에는 투자 규모가 특히 컸다. LG전자의 전장사업 투자 규모는 자사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 투자(4조 2천660억원)와 맞먹을 정도다. LG전자에서 5년 누적 투자가 4조원을 넘는 사업은 H&A사업부와 VS사업부 뿐이다. LG전자의 VS사업 합작사 '알루토'가 이달 출범한 데 이어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어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