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마존은 이중적 지위를 버리고 몇 가지 사업 관행 바꿔야 할 것" 아마존이 경쟁 입점업체도 자사 제품과 동등하게 노출하는 등의 약속 이행을 조건으로 유럽연합(EU)의 '과징금 폭탄'을 면하게 됐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아마존을 상대로 벌인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아마존은 홈페이지상 '바이 박스'에 상품을 노출할 때 모든 입점업체를 동등하게 취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구매 옵션을 제공하는 제2의 바이 박스도 신설하기로 했다. 바이 박스는 소비자가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특정 상품을 클릭 시 최상단에 제시되는 구매 옵션이다. 중고품, 다른 셀러 상품 등 다른 구매 옵션과 비교해 눈에 잘 띄므로 매출 대부분이 바이 박스를 통해 발생한다. EU는 아마존이 자사 상품 위주로 바이 박스에 노출되게 하는 방식으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EU는 아마존이 경쟁 입점업체 활동으로 획득한 비공개 데이터를 자사 제품 판매 시 활용하지 않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합의된 이행 사안은 법적 구속력을 지니게 되며, 최대
헬로티 김진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IT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한 제재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검찰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을 기각한 가운데, 규제 강화를 통해 IT대기업을 길들이는 유럽의 길이 올바른 길이라는 주장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IT대기업들은 공정하게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아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반독점 조사로만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근본 문제는 디지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와중에, 반독점 조사는 오래 걸린다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반독점조사를 계속해야 하지만, 규제와 같은 대포도 나란히 놔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는 것은 IT 대기업들을 규제를 통해 제재하는 유럽의 전략이 올바른 길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독점이 금지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