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과 비슷하게 발표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보다 8.2원 내린 138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환율은 전일보다 5.9원 하락한 1384.0원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과 같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대체로 일치했다.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이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4.46포인트(1.08%) 오른 3224.37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36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3% 내린 98.00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5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72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30% 하락한 147.845엔이었다.
9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7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상승한 1316.2원이다. 환율은 1.8원 오른 1317.5원에 개장한 뒤 1316∼131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달러는 미국 중소은행 건전성 위험 확대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 무디스는 7일(현지시간) 자금조달 비용, 규제자본 약화, 상업용 부동산 등을 이유로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례적인 통화정책으로 은행의 예금은 고갈되고, 높은 금리로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5로 전날보다 0.48% 상승했다. 중국의 7월 수출액이 2817억6000만 달러(약 369조70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5% 줄어들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8.4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9.52원)보다 1.06원 떨어졌다. 헬로티 이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