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택시와 택시 앱은 당연히 다릅니다. 콜 택시는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이고, 택시 앱은 스마트폰을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죠.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둘 다 예약 방식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 없죠.
저희는 좀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두 서비스의 차이점에는 '데이터'라는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이동의 시작과 끝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우버 택시, 티머니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예약부터 결제, 수요 예측, 배차 최적화, 길 안내 최적화 등 이동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핵심적으로 이용됩니다.
모빌리티 데이터는 단순히 고객에게 이용 편의성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 인간과 공간, 그리고 이동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크게 세 가지 관점이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는 ‘도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최적 이동의 일상화’입니다.
두 번째는 ‘불필요한 이동이 사라진 일상’입니다.
세 번째는 ‘재정의 되는 인간과 공간의 관계’입니다.
결국, 사람은 거대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이동 환경을 제공 받고, 앞으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이 이동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상권이나 도심 등의 공간적 고정관념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