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반도체 매출 25% 상승했으나, 올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까지 중단해야 했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이번에는 반도체 재고 증가에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부족 사태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량을 줄인 후폭풍이었다. 일부 업체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정도로 극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도요타는 중국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포드와 혼다 등 주요 업체들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원활한 신차 생산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자동차 1대에는 엔진 작동과 연료분사 시스템을 비롯해 전·후방 충돌 방지 기능이나 터치스크린까지 100여 개의 반도체가 사용된다. 이후 자동차 업계는 비슷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실제 자동차 생산과는 별개로 공격적으로 반도체 재고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의 경우 PC나 가전제품 생산업계의 반도체
반도체 생산은 24.3% 늘었으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 기록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 속에 지난 5월 한국의 반도체 재고가 2018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월 30일 보도했다. 통계청은 이날 내놓은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재고가 지난해 동기보다 5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4.1%가 늘었던 2018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한국의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반도체 출하는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201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도 24.3% 늘었으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었다. 그러나 전체 산업생산은 중국의 봉쇄 영향이 줄어들면서 지난 4월보다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5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를 기록,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4% 증가를 웃돌았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