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의 경쟁 업체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남으로써 우려의 목소리 커져 법원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 임원으로 이직한 SK하이닉스 전 연구원에 대한 전직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것은 그만큼 HBM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의 첨단 기술 경쟁이 격화하며 해외 경쟁 업체로의 기술 유출 우려도 그만큼 커진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서 D램과 HBM 설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22년 7월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이후 미국 마이크론에 임원급으로 이직했다. A씨는 SK하이닉스 퇴직 무렵 마이크론을 비롯한 경쟁업체에 2년간 취업하거나 용역·자문·고문 계약 등을 맺지 않는다는 내용의 약정서도 작성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지난달 말 SK하이닉스가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위반 시 1일당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A씨가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며 얻은 정보가 경쟁사인 마이크론으로 흘러갈 경우 SK하이닉스의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A씨의 전
YMTC가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YMTC는 지난 9일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자사의 미국 특허 8건을 침해했다며 마이크론과 마이크론의 완전자회사 마이크론CPG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YMTC는 "마이크론이 YMTC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YMTC와의 경쟁을 방어하고 시장 지분을 획득·보호하려 한다"고 이번 소송의 이유를 설명했다. YMTC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제품에는 96단, 128단, 176단, 232단 3D 낸드 메모리가 포함됐다. 제일재경은 YMTC가 소장에서 "YMTC는 더는 신생기업이 아니고, 글로벌 3D 낸드 시장의 중요한 참여자가 됐다"며 "작년 11월 시장분석업체 테크인사이츠는 YMTC가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선도자로 마이크론을 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낸드 플래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저장장치와 휴대전화, 서버, PC 등에 쓰이며,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시장 점유율 31.1%)과 일본 키오시아(19.6%), SK(17.8%), 웨스턴디지털(14.7%), 마이크론(13%)이 주요 제조사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후베이
삼성·SK·마이크론, 고객사 샘플공급 시작…생산능력 투자에 '사활'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3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양산 예정인 HBM3E 시장 선점을 둘러싸고 글로벌 메모리 업체 간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3대 D램 업체 모두 '참전'…내년 양산 들어갈 듯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로, 최근 AI 분야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세대 HBM에 이어 2세대 HBM2, 3세대 HBM2E, 4세대 HBM3, 5세대 HBM3E, 6세대 HBM4 순으로 개발된다. 현재 4세대인 HBM3 제품이 양산되고 있다. 글로벌 3대 D램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5세대인 HBM3E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공급을 시작하면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 한발 앞선 SK하이닉스는 HBM3E 개발에 성공하고, 검증 절차를 위해 고객사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HBM3E는 초당 최대 1.1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한
토론토대 쥔 장 부교수 "중국의 유일한 잠재적 무기는 거대한 시장"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기술 발전을 견제하는 새로운 조치를 도입할 경우 분명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보복 수단은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토론토대 쥔 장 부교수는 중국이 이미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 금지와 반도체 핵심 광물인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했기에 보복 수단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장 부교수는 SCMP에 이같이 밝히면서 "전체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중국의 막대한 수출입 격차를 고려할 때 중국의 유일한 잠재적 무기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일부 반도체 제품의 구매를 중단할 수 있겠지만,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수입 감축이야말로 정확하게 미국이 바라던 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특히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자국 기업이 첨단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수출 통제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이 수입을 막으면 오히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부교수는 그러나 중국이 조용히
中 기업, 미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으로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아 반도체 장비·재료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3'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렸다. 세미콘 웨스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완전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등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와 미국 마이크론, 인텔,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도 전 세계 600여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3일간 2만5000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최 측은 참가 기업과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각각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5000억 달러 수준인 반도체 산업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 등 주요 장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자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 "단호 반대", "용납 불가" 등의 표현을 쓰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명백하게 그것을 경제적인 강압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대해 "이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미국 기업 한곳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몬도 장관의 이런 날 선 비판은 미중 상무·통상장관간 회담 뒤에 나온 것이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지난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차 미국을 방문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전날 왕 부장을 별도로 만나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미국의 반도체 정책, 수출통제, 관세 정책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에 대해 중국이 마이크론 제재로 맞대응하며 미중 '반도체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 반도체 협력 강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사실상 중국이 반도체 문제에 대해 한국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뒤,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특히 부각한 보도문을 27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양측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 수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반도체 분야를 특정해 "양측은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회담 뒤 나온 우리 정부 보도자료는 이와는 다소 결이 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에서 "안 본부장은 중국 측에 교역 원활화와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측이 공급망 논의 중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뜻을 강력히 부각했다면, 한국 측은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처럼 대중 의존도가 특히 높은 핵심 광물과 원자
中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 발표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중국 당국의 구매 제한 조치와 관련해 미 상무부가 동맹들과 함께 중국에 의한 시장 왜곡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우리는 핵심 동맹 및 파트너들과 관여해 중국 측 조치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왜곡 대응을 긴밀히 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제한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사무소)에 대한 최근의 급습 및 표적화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치는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 제도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중국 측 주장과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3월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중국이 마이크론 안보 심사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져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해 반도체가 부족해질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그 부족분을 채우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미국이 한국에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의 대화를 잘 아는 소식통은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요청은 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대상으로 이달 안보 심사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마이크론에 대한 심사를 통상적 감독 조치라고 밝히지만 미국은 이를 자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한 맞대응일 수 있다고 본다. 작년 매출액 308억 달러 가운데 25%를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심사가 제재로 이어질 경우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는 중국이 안보 심사의 결과로 마이크론의 판매를 금지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반도체 판매를 확대하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을 두고 안주하는 신호라며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정신을 되살리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3일(현지시간) '삼성은 인텔 같은 안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제하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을 결정하자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도 같이 뛴 점이 흥미롭다면서 이와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선두업체의 항복이 바닥이 가깝다는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단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지는 메모리 삼두체제의 정상 자리가 너무 편해서 경쟁사들의 점유율을 더 뺏어오려는 욕구가 없을 수 있다는 더 정교한 설명도 있다고 짚었다. 이럴 경우 시장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또, 이는 삼성전자가 안주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작년 11월 투자자 설명회에서도 안주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려고 하기보다는 전체 D램 시장이 3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만족하는 듯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다른 분야에서도 안주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자문사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씨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기술에서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 등은 생산 축소 시작…"하반기 수요 회복도 불확실"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에 20%가량 떨어졌으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여러 공급업체가 D램 생산을 축소하기 시작한 가운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20% 급락했다. 가격 하락 폭은 2분기에 10∼15%로 둔화할 전망이지만, 올해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공급업체 재고 수준이 높아 D램 ASP는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크게 줄어야만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D램 종류별 1분기 ASP 하락률은 PC D램 15∼20%, 서버 D램 20∼25%, 모바일 D램 13∼18%, 그래픽·소비자용 D램 각각 18∼23% 등이다. 2분기 ASP 하락률 예상치는 PC·모바일·그래픽·소비자용 각각 10∼15%, 서버 D램 13∼18% 등으로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가격 낙폭이 비교적 큰 서버 D램에 대해 "재고 조정 때문에 OEM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수요가 부진했다"며 "소비자 수요 전망도 밝지 않아 재고가 대량으로
주요 파운드리 기업, 2026년까지 82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 가동할 전망 2026년 300mm 팹의 생산 능력이 월 960만 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300mm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 약화로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이후 2026년까지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아날로그·전력 반도체 부문의 경우 2022∼2026년 연평균 성장률이 30%로 다른 부문보다 월등한 성장세가 전망되며, 파운드리 12%, 광학 반도체 6%, 메모리 4% 순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2026년까지 300mm 팹 생산능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칩 메이커는 글로벌파운드리, 후아홍, 인피니언, 인텔, 키옥시아,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MIC,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SMC, UMC 등이다. 이 기업들은 2023∼2026년 82개의 새로운 생산 시설을 가동할 전망이다. 전 세계 300mm 팹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6년 기준으로 중국(25%), 한국(23%), 대만(21%), 일본(12%), 북미(9%), 유럽·중동(7%), 동남아시아(4%)
마이크론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뉴욕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인력 부족 문제에 부딪혀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맞춰 뉴욕주 북부 클레이시에 공장을 짓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착공하는 이 공장은 9천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2045년 완공되면 4만1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에 포함된 이 지역은 1970년대 이후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이 철수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이 지역 주민 가운데 25∼44세 연령 인구수는 지난 20년간 10% 감소했다. 게다가 이 같은 첨단 생산시설에서 필요한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는 이미 미국 전역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미국 반도체 관련 기술 인력 수요가 약 20% 증가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은 TSMC와 인텔도 이 지역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450여개 기업 참여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3'이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칩메이커부터 소부장 기업까지 반도체 공급망의 4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또 세계 반도체 전문가 120여명이 20여개 콘퍼런스 연사로 참여해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과 시장 전망을 공유한다. 개회식과 함께 진행하는 기조연설에는 조지프 마크리 AMD 부사장, 에릭 베인 imec 선임연구원, 패트릭 로드 램리서치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세계 반도체 생태계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부장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구매상담회에는 글로벌파운드리, 키옥시아, 마이크론이 참여해 국내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미국 반도체 투자설명회에서는 미국시장 진출 희망 기업에 미국 반도체 지원법과 투자 혜택을 설명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네덜란드 테크 세미나에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을 소개하고, 이들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인재를 시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30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과 클라우드 시장이 새로 열리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기대했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악의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16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에 따른 엄청난 재고와 함께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고통받고 있다. 메모리 수요의 중요 지표인 재고가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인 3∼4개월 치 공급량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를 생산할 때마다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 3사 합계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인 50억 달러(약 6조1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팬데믹 종식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례 없는 불황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생산을 줄이고 공장 건설·장비 투자를 축소하며, 이번 불황 이전에 이뤄진 인텔 플래시메모리 부문 인수 등으로 재고가 늘어난 SK하이닉스도 투자와 생산을 모두 줄이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