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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인력 취업 현황] 금형전공 학생, 금형업계 유입 46.4%에 그쳐

  • 등록 2012.05.03 09: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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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인력 취업 현황 및 취업률 확대 방안 조사
금형전공 학생, 금형업계 유입 46.4%에 그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전국의 금형교육기관 31개교를 대상으로 ‘2012 금형인력 취업 현황 및 취업률 확대 방안’을 조사하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졸업한 금형전공 학생에 대한 취업 현황을 살펴보고, 취업률 확대 방안을 모색하여 금형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자 진행한 것이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2011년 전국 31개 고교·인력개발원·폴리텍대학·대학(교)에서 배출된 금형인력은 1,766명이었으나, 금형업계에 유입된 인력은 819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금형인력의 취업률은 73.6%에 이르지만, 금형업계 종사율은 46.4%에 그쳐 신규 금형인력에 대한 구인난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형을 전공한 졸업생의 20.7%는 금형이 아닌 타 분야에 취업했으며, 대학(원) 등 상급학교에 진학한 비율도 17.2%에 이르렀다.

금형전공 학생 전체 취업률 73.6%

인력난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특정 요구기술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이들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로, 이 경우 인력에 대한 초과 수요가 발생하여 특정 요구기술을 갖춘 인력의 임금 수준은 올라가게 된다.
둘째, 특정 요구기술을 갖춘 인력은 많지만 이러한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의 임금 수준이 낮기 때문에 고용하기 힘든 경우로, 이 경우 특정 기술을 갖춘 인력에 대한 부족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취업률이 동시에 낮게 나타난다.
셋째, 특정 요구기술을 갖춘 인력의 공급도 충분하고 이러한 기술을 갖춘 인력을 요구하는 직업의 임금 수준도 높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구직 및 구인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이다.
금형인력이 아무리 많이 배출된다고 해도 금형업계 취업률이 낮다면 금형인력 부족 또는 수급 불일치 문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금형인력의 금형업계 취업률 조사는 매우 중요하다. 금형조합은 금형인력의 공급을 금형 관련학과 졸업자 중 상급학교 진학자와 입대자를 제외한 수치로 정의하였다. 금형 관련학과 졸업자의 취업률, 임금 수준 그리고 금형업계 취업률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는 2012년 2월을 기준으로 금형 관련학과 졸업자를 목표 모집단으로 설정하였다. 금형 관련학과는 2012년 현재 교육과정에서 금형설계 및 제작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국 31개 금형교육기관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인력개발원 졸업자의 취업률 가장 높아

2012년 2월 현재 고교에서 금형을 전공한 졸업생 중 21.1%만이 금형업계에 취업하고 있으며, 인력개발원의 경우 졸업자의 71.1%, 폴리텍대학 65.8%, 2년제 일반대학 50.4%가 금형업계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은 졸업생의 19.6%만이 금형업계에 취업 중이다.
금형업계에 취업하고 있는 비율의 고저를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교와 인력개발원, 폴리텍대학, 대학(교)에서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학력이라고 해서 금형업계 취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금형업계 취업을 목적에 두고 교육을 받은 인력개발원, 폴리텍대학, 2년제 일반대학 졸업자의 금형업계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금형인력 수요와 공급의 질적 수준의 불일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여타 변수를 통제하고 금형업계 취업자의 학력별 임금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임금방정식을 추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고교 졸업자를 기준으로 인력개발원, 폴리텍대학, 2년제 일반대학 등 2년제 대학 교육과정을 마친 자가 금형업계에 취업할 경우 가지는 임금 프리미엄은 138.0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교 졸업자가 100만원의 임금을 받을 경우, 2년제 대학 교육과정 이수자는 138만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4년제 대학의 경우 140.0의 임금 프리미엄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형업계 종사자의 경우 고학력일수록 임금 수준이 높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금형업계의 종사율이 평균 이하로 나타나는데 이는 금형인력의 취업률이 높은 편임에도 전체 취업자의 평균 임금 대비 낮은 수준인 것에 기인한다.
한편 전체 금형업계 취업자를 학력별로 분류할 경우, 중소 금형업체에 취업한 비중은 인력개발원, 폴리텍대학, 2년제 일반대학, 고교, 4년제 대학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개발원 수료자와 폴리텍대학 졸업자의 중소 금형업체 취업률은 각각 70.5%와 53.8%로 전체 금형인력의 중소 금형업체 취업률 41.3%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특화된 교육을 받은 양 교육기관의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수요와 공급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수요가 많은 고교 졸업자의 경우는 금형업계 취업자 임금 수준이 전체 금형업계 취업자 임금의 평균보다 낮을 뿐 아니라, 금형업계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의 평균 임금보다도 낮아 금형업계에 대한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형인력 정책, 산업계 반영하는 시스템 필요

이러한 가운데 금형인력을 배출하는 각 교육기관에서는 금형전공 졸업생들의 금형업계 취업 확대를 위해 우수기업 취업연계(41.5%), 금형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20.8%)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금형조합에 대한 과제로 금형 종사자 처우 개선(33.9%), 지역 내 우수기업 연계강화(28.6%)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한편 금형전공 졸업생들이 금형업체에 취업할 때 주요한 정보 취득 경로는 학교에 접수된 금형업체 구인공고(43.4%)와 지도교수(교사) 추천(37.7%), 선배·동료의 추천(11.3%) 순으로 조사되어 교내 정보와 주변인의 추천을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형전공 졸업생이 금형업체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근무여건 및 처우(48.2%)로 나타났으며, 이어 임금(28.6%), 회사의 비전(12.5%)으로 나타나 사내 복지와 임금 등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금형인력의 부족 문제는 금형교육기관 정원의 확대 등을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금형인력 양성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여 해결해야 함을 시사한다.
인력개발원과 폴리텍대학, 2년제 일반대학 졸업생의 금형업계 취업률이 평균 이상인데 반해, 고교 졸업자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금형업계에 취업하는 비율은 각각 21.1%, 19.6%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금형업계 취업률이 낮은 것은 학력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금형인력의 배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없다.
금형업계 취업률이 낮은 것은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직업 또는 관련 산업이 적절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해서 임금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형인력의 취업률 확대 방안은 금형 가격의 현실화 및 금형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는 것이 되어야 하며, 관련 전공의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저임금을 고착화하여 금형업계에 대한 취업률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졸업 직후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금형업계 취업률이 인력개발원, 폴리텍대학, 2년제 일반대학 졸업생에 비해 현격히 낮은 주요한 요인은 4년제 대졸자가 직업 탐색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공과 관련되면서 보다 임금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려고 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금형업계의 경우,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신규 금형인력의 초기 노동시장 진입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금형전공 취업자를 대상으로 직장과 전공의 밀접도 및 전공의 직무유용성을 조사하여 현장맞춤형 교육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금형인력 정책의 방향은 배출 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와 정규 교육기관이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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